"롤모델은 마크롱, 독자노선 가겠다" 김동연 대권 도전

고향 충북 음성서 시민사회 간담회…'국민 삶 보듬는 정치' 천명

여야 속하지 않은 독자 세력화 추진…제3지대서 출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20일 김 전 부총리는 음성지역 원로·사회단체 간담회를 마치고 "국민 삶을 보듬는 정치를 하겠다"며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하기도 한 고향에서 출마 선언을 하게 돼 상당히 기쁘다"며 "앞으로 당당히 나가겠다"고 했다.

아래로부터의 반란과 스타트업 기업의 정신으로 새로운 정치를 만들겠다는 게 김 전 부총리의 각오다.
 
김 전 부총리는 "지금 두 거대정당의 갈등과 싸움은 사실 자신의 기득권 유지와 확장에 있다"며 "판 자체를 바꿔보려 한다"고 했다.

그는 전날 서울에서 재경음성군 고문단과 만난 자리에서 여야에 속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처럼 독자 세력화로 대선을 완주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 부총리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문재인 정부의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그는 퇴임 뒤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을 만들고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어떻게든 정계에 입문하지 않겠냐는 예상이 많았다.

지난 4월에도 고향 음성을 찾았던 김 전 부총리는 강의에서 "유쾌한 반란은 마음에 들지 않는 걸 뒤집어 보자"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장률이 중요한 게 아니라 민생이 중요하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자신의 정치·경제·복지 철학을 담은 책 '대한민국 금기깨기'를 출간하며 대권행을 본격 예고했다.

김 전 부총리는 상고 출신에 야간대학을 졸업해 경제부총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1957년 금왕읍 무극리에서 출생한 김 전 부총리는 서울 덕수상고와 국제대학교를 졸업하고 1982년 6회 입법고시와 26회 행정고시에 동시 합격했다.

이명박 정부 때 예산실장과 기획재정부 2차관을, 박근혜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2016년에는 아주대학교 총장을 맡기도 했다.

20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고향 충북 음성을 찾아 '꽃동네' 방명록에 적은 출사표.2021.8.20/©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