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자동차반도체 부족 더욱 악화…도요타 생산 40% 감축

전세계 자동차반도체 수급 상황이 더욱 악화돼 일본의 도요타가 생산량의 40%를 감축하는 등 자동차반도체 대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최대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는 이날 9월에 생산량을 40%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포드도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일주일 동안 픽업트럭의 조립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북미 지역의 생산라인에서 가동중지 시간을 연장했다.

특히 도요타는 9월 54만대의 차량만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원래 계획인 90만대에서 40% 정도 준 것이다.

도요타 경영진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부족 현상이 더욱 악화됐고, 반도체뿐만 아니라 다른 부품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자동차에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부품을 생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도요타의 구마쿠라 카즈나리 글로벌 조달국장은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갑작스러운 대규모 감산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으로 도요타의 주가는 전일 도쿄증시에서 4% 이상 급락했다.

포드, GM 등 미국 업체들도 공장 가동 시간을 줄이거나 일부 차량에 대해서는 아예 생산을 중단했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의 질리는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판매 목표를 절반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급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결정적 계기는 ‘델타 변이’가 동남아를 휩쓸면서 중국에 이어 세계 제조업 기지로 떠오른 동남아의 각종 반도체 관련 공장이 정상조업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FT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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