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 경주 벚꽃마라톤대회 폐지…동호인·상인들 "갑자기 왜?"

시 설문조사…시민 42%가 중단 요구

 

경북 경주시가 30년간 진행해온 벚꽃마라톤대회를 내년부터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18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매년 벚꽃이 만개하는 4월에 맞춰 개최한 벚꽃마라톤대회에는 1만명이 넘는 마라토너가 참가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경주시가 내년부터 이 대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마라톤 동호인과 지역 상인들이 "이해할 수 없다"며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대회 폐지 결정은 경주시가 지난 6월25일부터 7월4일까지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데 따른 것이다.

설문조사에는 301명이 참여했고 '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이 114명(37%), '변경해 개최해야 한다' 60명(19%), '중단해야 한다' 127명(42%)으로 나타났다.

'중단해야 한다'고 한 응답자들은 '교통통제로 인한 불편'(54명), '지역 경제에 도움이 안된다'(17명), '벚꽃 시즌 다른 행사와 중복된다'(127명)고 했다.

대회 폐지 소식을 전해들은 상인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를 연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내년 4월이면 대부분 국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다. 대회 자체를 폐지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매년 대회가 열릴 때마다 벚꽃 관광객들이 불편 등을 호소하는 등 민원이 많았다"며 "시민 설문 결과를 토대로 대회 폐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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