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까지 얽힌 명낙대전…"이참보다 경력 多" vs "불공정 채용 비리"

이재명 측 "황교익, 이참보다 저술 많고 전문성 겸비"

이낙연 측 "황씨, 도쿄관광공사로"…황씨 역공엔 일축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과 이낙연 전 대표 측은 17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 형수 욕설을 두둔한 것으로 알려진 황씨의 이번 인사를 '보은 인사'라며 의혹을 제기했고, 이 지사 측은 과거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역임한 이참씨를 소환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재명 캠프는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황씨를 위해 사장 응모자격을 변경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수행하려면 특정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황씨가 부적격하다는 주장에도 "이명박 정부는 독일 출신 귀화 한국인 이참씨를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임명했고, 이참씨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계속 자리를 지켜 최장수 사장으로 재직했다"고 대응했다.

그러면서 "관광공사 사장 자리가 특정분야 전문성을 요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라며 "황씨는 이참씨보다 훨씬 활동 경력도 많고 저술도 비교할 수 없이 많으며 전문성까지 겸비했다"고 감쌌다.

캠프는 보은 인사 의혹에도 "황씨의 다른 발언과 연결시키는 것은 너무나도 악의적"이라며 "어떠한 사적인 감정과 주관적인 요소도 일절 개입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황씨가 과거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을 두둔한 사례와 함께 과거 황씨가 일본 음식에 빗대어 한국 음식을 폄하했다는 논란을 꺼내 채용 비리 의혹을 제시하고 황씨가 사장직에 부적격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은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며 "도청 캠프라고 할 정도로 너무 많은 불공정 채용 비리가 있다"고 말했다.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도 "(이 지사) 캠프 대변인이 나서서 (황씨를) 옹호하고 있다"며 "경기관광공사는 사실 경기도 산하기관이지 않나. 이렇게 경기도와 캠프 일이 섞이니 도청캠프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황씨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낙연은 일본 총리 하세요.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을 이낙연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이낙연이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이낙연은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이낙연 캠프 박래용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단말마적 비명으로 들린다. 아무래도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취소가 임박한 것 같다. 그렇다면 다행"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황씨가 자신을 직격한 것에 대해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황씨 내정 의혹에는 "제가 그 문제까지 언급하는 것은 자제하고자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 지사도 전날(16일) 관련 질문에 입을 닫았다. 네거티브 휴전으로 대리전 양상이 이어지는 만큼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직접적인 발언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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