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광복절' 축전 교환…"피로 맺은 친선 강화 발전"

러 "블라디보스토크 합의 이행…한반도·동북아 안전 강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15일 광복절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축전을 교환하고 친선관계를 과시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게재된 축전을 보면 김 총비서는 푸틴 대통령에게 "간고한 항일대전의 나날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투쟁 속에서 피로써 맺어진 조로(북러)친선은 역사의 온갖 도전을 물리치고 연대와 세기를 이어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도 우리 인민은 조선 해방을 위한 성스러운 위업에 고귀한 생명을 바친 붉은 군대 장병들을 경건히 추억하고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김 총비서는 "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가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있었던 우리의 상봉에서 이룩된 합의에 따라 새로운 전략적 높이로 더욱 강화 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9년 4월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도 김 총비서에게 보낸 축전에서 "우린 귀국의 자유를 위한 투쟁에서 자기의 생명을 바친 붉은 군대 군인들과 조선의 애국자들에 대한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준엄한 그 시기에 굳건해진 훌륭한 친선의 전통이 오늘도 러시아 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사이의 관계 발전을 위한 튼튼한 기초로 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 상봉에서 이룩한 합의들을 이행함으로써 호혜적인 쌍무협조를 더욱 추동해나가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은 매년 광복절마다 축전을 교환해왔다.

특히 최근 북한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국경봉쇄 조치와 미국과의 교착국면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쿠바 등 옛 사회주의권 국가와의 연대를 강조하는 식으로 대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14일엔 1946년 평양역 3·1절 기념행사 때 날아오는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 김일성 주석의 목숨을 구한 옛 소련 군인을 소개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양국 친선을 부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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