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3명, 안전띠 '미착용' 원인

[교통안전캠페인]안전띠 미착용 교통환자, 사망률 4배 높아

올바른 안전띠, 허리는 '착' 달라붙게·버클은 '찰칵' 소리나게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중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278명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한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은 안전띠만 잘 챙겼어도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1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는 차량 주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안전띠를 매지 않고 사고가 났을 경우 흔들리거나 전복되는 과정에서 자동차 밖으로 튕겨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차량 내부 또는 동승자와의 충돌로 크게 다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실제 2018년 질병관리청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에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환자(19.3%)가 착용한 환자보다 입원율이 3.5%포인트(p), 사망률은 4배 더 높았다.  

정부는 안전띠 미착용에 따른 사망자 발생을 낮추기 위해 2018년 9월 도로교통법을 개정, 모든 도로에서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고속도로의 안전띠 착용률은 앞좌석의 경우 운전석 96.1%, 조수석 89.6%인 반면 뒷좌석은 48.6%에 불과했다.

도공 관계자는 "지난해엔 차량 전 좌석 모두 착용률이 전년대비 감소했는데, 뒷좌석 착용률은 16.37%p나 떨어져 전좌석 안전띠 착용문화 정착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뒷좌석에서 안전띠를 미착용하면 머리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교통안전공단의 사고재현 충돌시험 결과에서 뒷좌석 안전띠를 미착용할 경우 착용할 때보다 머리중상 가능성이 성인은 3.0배, 어린이는 1.2배 더 높게 나왔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뒷좌석 동승자가 앞좌석을 치면서 안전띠를 착용한 앞좌석 승객과 부딪혀 위험을 가중할 수 있으며, 사고유형에 따라서는 직접 가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띠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전띠를 느슨하게 풀어주는 장치 등을 사용할 경우 중상가능성이 약 5배 올라가고, 에어백 효과도 줄어든다.

안전띠의 올바른 착용법은 우선 자신의 앉은키에 맞게 좌석을 조절하고 자세를 바르게 해 의자에 깊게 앉는 것이다.

안전띠가 꼬이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전띠가 꼬이면 폭이 좁게 된 부분에 강한 힘이 집중돼 보호효과가 반감된다.

착용 위치는 허리띠는 골반에, 어깨띠는 어깨 중앙이다. 어깨로부터 안전띠가 목이나 턱, 얼굴 등에 닿는다면 충돌사고 시 안전띠가 해당 부분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안전띠는 가슴과 허리에 '착' 달라붙는 느낌으로 매고, 버클은 '찰칵' 소리가 나도록 잠가야 한다.

한편 도공은 2019년부터 경찰청과 합동으로 매월 1회 고속도로 진입차량의 안전띠 착용여부를 확인하는 '벨트데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익광고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안전띠 착용 이색 홍보물을 설치하는 등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을 지속해서 알리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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