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장애인 7급 신입 공채…창설 60년 만에 처음

해외정보·북한정보·과학기술·어학 등 4분야
박지원 원장 "장애인 역량 적극 활용" 주문

 

국가정보원이 창설 60년 만에 처음으로 장애인 대상 7급 신입 공개 채용에 나선다.

국정원은 12일 현재 해외정보·북한정보·과학 기술(전산)·어학(영어) 등 4개 분야에서 장애인 대상 7급 신입 공채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원서접수는 오는 9월15일까지 이뤄진다.

국정원은 작년 10월과 올 2월 장애인 '경력 경쟁 채용'을 실시했다. 그러나 장애인 채용 범위를 '신입 공채'까지 확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경력 채용에서 선발된 직원들은 특정직 6급으로 임용됐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여성·청년·장애인의 역량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히며, 국정원 내 인사 담당 부서에 장애인 채용 규모 확대와 선발 방식 다변화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채 지원자격은 '장애인복지법시행령'에 따른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른 상이등급 기준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국정원 인사담당자는 "해당 분야 지원 자격을 갖추면, 장애유형과 정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차등 없이 응시기회를 부여했다"며 "지원자가 사전에 심사위원에게 고지해줄 것을 요청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장애유형 및 정도를 알 수 없도록 '블라인드' 심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지원 가능 대상은 1989~2001년생이다. 다만 중증장애인은 응시 가능 연령이 3년, 그 밖의 장애인은 2년 연장된다. 남자는 병역을 마쳤거나 면제된 자 또는 전역예정자(2021년 12월31일까지)여야 한다.

지원자는 1인 1개 분야만 지원이 가능하다. 학력 제한은 없으나 과학기술 분야는 '컴퓨터공학 관련 교육 이수자 또는 이에 준하는 지식 보유자'여야 한다. 해외정보 및 어학 분야는 '해당 외국어 가능자'를 우대한다.

원서접수 마감 후엔 서류심사가 이어진다. 서류심사에선 응시원서 기재내용과 영어능력검정시험 성적, 자격사항 등을 평가한다. 별도 필기시험은 없으나 공인어학성적 1개를 필수로 기재해야 한다.

한국사, 영어 말하기, 어학, 무술, 변호사·변리사·공인회계사 자격증 등 일부 자격사항엔 가산점이 부여된다.

서류심사 합격자 발표는 오는 10월 중 이뤄진다. 이어 11월 초 1차 면접, 11월 말 2차 면접·신체검사를 통과해야 최종 합격자로 선정될 수 있으며, 이들은 2022년 초 특정직 7급으로 임용된다.

국정원 관계자는 "장애인 채용은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할 능력 있는 동료를 선발하는 과정"이라며 "장애인 채용 전형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우수인력을 발굴하는 채용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장애인 채용을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국정원 채용 홈페이지 또는 국정원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가정보원 장애인 공채 공고©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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