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 39세 연하 연인 A씨와 극적 합의…'호적'에 아이 올린다

배우 김용건(75)이 39세 연하 A씨로부터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고소당한 가운데, 두 사람이 최근 극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김용건은 A씨와 지난주 서울 모처에서 만나 1시간3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김용건은 앞서 본인의 입장만을 강조했다며 사과했고, A씨는 눈물을 보였다. 두 사람은 이야기를 하며 오해를 풀었으며, 김용건은 A씨의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고 아이를 자신의 호적에 올려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

김용건의 아이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A씨 측 법률대리인인 선종문 변호사는 지난 2일 뉴스1에 "7월에 낙태 강요 미수 혐의 등으로 (김용건을) 고소했고, 고소인은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용건과 A씨는 13년 전인 2008년 처음 만나 좋은 관계로 만남을 이어왔으나 올 상반기 A씨가 임신 소식을 김용건에게 전했고, 김용건이 출산을 반대하면서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용건은 이후 A씨의 출산 의사를 수용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선 변호사는 "(김용건의) 진의를 잘 모르겠다"며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고소인에 대해서는 "(고소인은) 아이를 안전하게 출산하고 싶어한다"며 법적 대응을 이어갈 뜻을 전했다.

이와 관련 김용건 측 변호인은 이날 뉴스1에 "(고소인) A씨에게 지난 5월 말부터 출산을 지원, 독려하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용건씨가 직접 연락을 지속적으로 취했고, 문자도 남겼다"면서 "A씨의 변호인을 통해 연락해 최선을 다해 출산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용건씨는 여전히 출산을 책임지고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라고도 전했다.

이후 김용건은 변호인을 통해 직접 입장을 내고 자신의 뜻을 전했다. 김용건은 "지난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듣고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라며 "내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당시 그 누구와도 이 상황을 의논할 수 없었던 난 상대방에게 내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라며 "애원도 해보고 하소연도 해보고 화도 내보았으나 상대방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했고, 5월21일 자신의 변호사와만 이야길 하라며 내 연락을 차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금 늦었지만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줬다"라며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5월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으나 사과와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혹여라도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이라며 "그 어떤 따가운 질책도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각자의 입장을 내며 대립하던 양측은 이후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 극적으로 합의했고, 김용건은 아이의 아버지로서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

한편 1946년생인 김용건은 1967년 KBS 7기 공채 탤런트로 배우 생활을 시작해 50년 동안 활발히 활동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슬하의 두 아들 중 장남인 하정우(본명 김성훈)도 연기를 하는 '배우 부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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