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지름 10m 대형 싱크홀, 가로등도 삼켜…지하철 공사 연관성 조사

"집중호우로 지반 꺼져"…상수도관 파열 200여가구 한때 단수 

 

대구 안심 고속철도 차량 기지창 인근 도로에서 발견된 대형 싱크홀(땅꺼짐)은 최근 잇따른 집중 호우로 젖은 지반이 꺼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경찰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전날 11일 밤 10시50분쯤 동구 괴전동 안심 고속철도 차량 기지창 인근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지름 10m, 깊이 7m에 이르는 대형 싱크홀이 발견됐다.

싱크홀은 당시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최초로 발견했다.

동부경찰서 안심지구대 측은 "교통사고 현장과 좀 떨어진 도로 상에서 가로등이 갑자기 넘어지는게 보여 가보니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있었다"며 "관계당국에 연락을 취해 파손된 통신선로와 상수도관 등에 대한 긴급복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차량 통행이 적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싱크홀이 발생한 곳이 안심 고속철도 차량 기지창 진입 지점과 가까워 지하철 선로 등을 점검해 보니 이상 없었다"며 "지하철 운행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만 지반이 침하되면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괴전동 일대 200여 가구에 한때 단수 사태가 빚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강한 집중호우로 젖은 지반이 땅 속으로 꺼지면서 지하 상수도관도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11일 오후 10시50분쯤 대구 동구 괴전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안심비축기지 앞 도로(반야월 연꽃단지·안심차량기지사업소 입구) 주변에서 교통사고를 처리하던 경찰관이 길이 10m, 깊이 7m 규모의 싱크홀(땅 꺼짐)을 발견했다. 2021.8.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시 등 관계당국은 지하철 1호선 하양 연장 공사와 싱크홀 발생이 연관성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싱크홀 발생 지점은 연장 공사 구간과 인접해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