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도전 원희룡 "새로운 출발선 섰다"…제주도지사 퇴임

"어떤 위치에서든 제주발전에 최선…지켜보고 응원해달라"

 

차기 대권도전에 나선 원희룡 지사가 11일 '제주도지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역사적 사명을 위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제37·38대 제주도지사 퇴임식에서 "공정이 제대로 서고 혁신의 물결이 넘실대는 나라, 국민 한 사람의 행복이 소중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저를 키워준 어머니, 고향 제주를 위해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지난 7년 간 제주는 기후변화에 대비한 탄소중립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장 먼저 열었다"고 말했다.

또 "끊임없는 혁신으로 원석이 보물이 되는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 냈다"며 "대한민국 1% 한계를 깨고, 세계를 향한 수많은 도전에 늘 (도민과 공직자들이) 함께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많은 국민께서 무너진 공정과 벼랑 끝 생존 위기에 분노하고 있고,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가 외면당하고 있다"며 "제주도민을 보호하고, 대한민국 국민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것이 도지사직을 물러나기로 결심한 이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특히 "우리 모두의 꿈과 희망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과 혁신이 필요하다"며 "다음 세대를 위한 온전한 나라, 미래 30년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가 제주에 가장 가까이 닿아있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인공지능 혁신, 난관을 헤쳐나간 협치, 수많은 성공과 실패 등 위대한 도민과 함께 한 제주에서의 경험이 저의 자산이다"고 했다.

원 지사는 "어떤 위치에서든 제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주의 아들 원희룡의 도전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가 11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퇴임식에 앞서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자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원희룡 지사의 퇴임으로 구만섭 행정부지사는 12일 0시부터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을 맡는다. .2021.8.1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한편 원 지사의 사퇴로 12일 0시부터 제주도정은 구만섭 제주도행정부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구 행정부지사는 12일 오전 제주4·3 평화공원 등을 참배하는 일정으로 권한대행 업무를 시작한다.

권한대행의 권한 범위는 '당해 자치단체장의 권한에 속하는 모든 사무 처리'라고 규정돼 사실상 도지사의 모든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특히 구 부지사는 12일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권한대행으로서 코로나 방역과 공직기강 등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는 긴급 지시 또는 요청 1호를 발동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권한대행체제 개시와 권한대행으로서의 도정 운영방향 등을 도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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