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책자문단 42명 발표...尹·崔·劉 '세 대결' 확전

현역의원 끌어오기로 불붙은 경쟁, 전문가 영입전으로 번져

홍준표도 'MB 경제 브레인' 백용호에 '초선' 하영제 영입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0일 정책자문 전문가 4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달 말 당 경선버스 출발을 앞두고 현역 의원 끌어오기로 불붙은 '세 대결'이 정책 전문가 영입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 대선 준비 조직인 '국민캠프'는 이날 경제, 사회, 외교·안보·통일, 교육 등 4개 분과로 구성된 자문단을 발표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이 각 분과 간사를 맡는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에 핵심 역할을 했던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외교 분야 자문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총괄간사로 분야별 정책을 총괄한다.

국민캠프 총괄 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자문단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만나 "기라성 같은 전문가 42명을 삼고초려해 영입한 게 쉬운 일이 아니"라며 "비정상화된 대한민국을 바로잡을 추진력과 강단, 돌파력 있는 후보가 윤 전 총장밖에 없다는 동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캠프는 향후 분야별 전문가를 정책자문 전문가로 추가 위촉한다는 방침이다.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당내 '줄세우기' 비판에도 대권주자들 간 인재 영입엔 이미 불이 붙은 상황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열린캠프'는 전날 법무법인 율촌을 설립한 우창록 변호사를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명예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앞서 열린캠프가 지난 6일 현역 의원 9명을 포함한 전·현직 의원 44명 인선을 발표한 지 이틀만에 윤 전 총장 캠프는 전·현직 의원 9명을 추가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캠프에 합류한 현역 의원은 각 9명으로 동수를 이뤘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왼쪽부터)과 김예지 의원, 민현주 전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유승민 대통령예비후보 캠프 대변인단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또 다른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전날 '개혁 소장파'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 8명을 전격 영입하며 세 대결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캠프에 합류한 현역 의원은 유의동·김희국·강대식·김병욱·김웅·김예지·신원식·유경준 의원 등 8명이다.

유 전 의원은 전날 합류 의원들에 대해 "새누리당 시절부터 바른정당을 거쳐 통합까지 3년 넘는 기간 동안 '죽음의 계곡'을 같이 건넌 동지들"이라며 "어느 캠프보다 서로 끈끈하고 이해도가 높은 관계"라고 강조했다.

"패거리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초선인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의원은 5선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으로는 이날 '이명박(MB) 정부의 경제 브레인'로 꼽혔던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가 합류했다.

현역의원 '줄세우기'를 비판해온 홍 의원은 전날 패거리 정치를 거부하며 "캠프를 지휘할 분만 영입하고 그 외 우호적 당내 국회의원들은 비공개로 하겠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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