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검사받은 주민 총 3만5254명…전원 음성"

"7월23~29일 674명 검사"…WHO에 보고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주민 수가 3만5000명을 넘어섰다고 북한 당국이 밝혔다. 그러나 확진자는 여전히 '0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남·동아시아 사무소의 올 30주차(8월6일자)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지난달 29일까지 총 3만5254명의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기준 누적 검사자 수 3만4580명보다 674명 많은 것이다.

북한 당국은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달 29일까지 검사한 검체는 총 7만234개였고, 모두 '음성'이었다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은 주민 대상 코로나19 진단검사(RT-PCR)를 열흘 간격으로 2차례 실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북한 측은 7월23~29일 기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주민들 가운데 99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병(SARI)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또 이번에 검사를 받은 주민들 중 나머지 575명은 보건·의료 종사자라고 설명했다.

북한 보건성은 지난달 29일까지 총 3만5254명의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남·동아시아 사무소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 캡처) © 뉴스1

북한은 중국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작년 1월 말 '비상방역'에 돌입해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이를 계기로 평양에 주재하던 각국 외교관과 WHO 등 국제기구·국제구호단체 직원들도 대부분 현지를 떠나는 바람에 북한 당국이 공개하는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북한은 당초 올 5월까지 코로나19 백신 국제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개발 백신 199만여회분 가운데 170만여회분을 제공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수급난과 북한 측의 '준비 부족' 때문에 그 공급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자 보고서에서 "북한이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WHO 등의 도움으로 코로나19 백신의 냉장 보관·유통에 필요한 콜드체인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다"며 충분한 양의 AZ 백신을 공급받을 경우 열흘 내 모든 주민(약 2500만명)에게 1회 접종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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