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서 미국에 1등 뺏긴 중국, 누리꾼들 비난 쏟아내

중국이 막판에 미국에 추월당해 올림픽 메달 순위 2위에 머물자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막판에 순위가 뒤집히자 선수들에게 비난을 쏟아내고 있어 중국의 민족주의가 위험 수위라고 FT는 평가했다.

◇ 금메달 한개 차로 미국에 밀려 2위 : 도쿄올림픽 초반 금메달 집계에서 미국을 압도했던 중국은 막판 금메달 한 개 차이로 미국에 선두를 내줬다.

대회 초반 중국은 여유 있게 미국을 앞서 갔지만 육상이 시작되면서 메달 차이가 크게 좁혀졌고, 마지막 날 미국이 여자 배구에서 금메달을 따자 한 개 차이로 역전됐다. 이는 역대 최소 격차다.

2000년 이후 중국이 미국과 메달 경쟁에서 승리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유일하다. 당시 중국은 금메달 48개를 획득, 미국(36개)을 크게 앞질렀다.

종합 메달 순위에서도 미국은 중국을 여유 있게 앞선다. 미국은 총 113개의 메달을 따내 88개인 중국을 앞섰다. 

이에 따라 중국의 누리꾼들은 “선수들의 정신력에 문제가 있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중국 대표팀을 비난하고 있다.

◇ 마오쩌둥 배지 달고 나와 문제 일으켜 : 중국의 과도한 민족주의는 대회 내내 문제를 일으켰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국가대표팀 두 명의 선수가 시상대에 설 때 마오쩌둥 배지를 달고 나온 것.

 

사이클 트랙 여자 스프린트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 대표팀의 바오샨주와 중톈스는 2일 메달 수여식에서 마오쩌둥 배지를 차고 시상대에 올랐다.

이는 선수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금지한 올림픽 헌장 50조를 위반한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중국에 경고장을 발령했다. IOC는 중국으로부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 극단적인 반일감정도 문제 : 극단적인 반일감정도 문제가 됐다. 지난달 28일 남자 체조 종합 부분에서 중국의 샤오뤄텅은 거의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지만 일본의 하시모토 타이키에게 패했다.

특히 하시모토는 도마에서 착지가 크게 불안했음에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중국에서는 일본의 홈 텃세가 너무 세다며 일본을 비난하는 글이 폭주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판정뿐만 아니라 중일전쟁을 거론하며 일본과는 불구대천의 원수라고 일본을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이를 중일전쟁과 연결하는 것은 너무 많이 나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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