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밥상물가 상승률 OECD 3위…1년째 '겁나는 장보기'

식품물가 상승률 7.3%…터키·호주 이어 최상위권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밥상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인 3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OECD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상승했다. 이는 터키(18.0%)와 호주(10.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OECD 평균 상승률은 1.6%로 우리나라가 평균의 4.5배에 달했다.

국내 밥상물가는 지난해 여름부터 치솟아 지난 1분기에도 터키와 호주에 이어 OECD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한국의 식품물가 상승률은 1분기 1.7%(25위), 2분기 2.5%(26위)로 OECD 회원국 중 낮은 편에 속했다. 그보다 앞선 2019년 하반기에는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 1년 만에 주요국 최상위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다.

이러한 식품물가 급등세는 지난해 역대 최장 기간 장마와 태풍 등 좋지 못했던 기상 여건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겹치면서 주요 식품 출하량이 크게 줄었다.

특히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가격이 심상찮다. 지난달 세부 품목 물가를 살펴보면 △사과 60.7% △계란 57.0% △배 52.9% △마늘 45.9% 등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정부는 7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폭염·태풍 등 기상 여건 악화,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 등 상방 위험이 상존하고 코로나19 확산세 영향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물가 상방 압력이 지속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안정적 물가 관리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