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실언' 윤석열 19%, 사퇴 후 첫 '20% 붕괴'…이재명 25%·이낙연 11%

한국갤럽 조사…이낙연 5개월만에 두자릿수, 최재형 4%

정권교체론 높아져…與 후보 당선 39%, 野 후보 당선 47%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이 5개월만에 20% 밑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개월 만에 두자릿수를 회복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3~5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자유응답)라고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25%, 윤 전 총장이 19%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달 조사 대비 1%p 올랐고, 윤 전 총장은 한달 만에 6%p 급락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선호도가 1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검찰총장직 사퇴 이후 5개월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월 9%에서 사퇴 직후인 3월 24%로 급등한 뒤 이후 21~25%에서 등락을 거듭해 왔다. 직전 지난달 조사에서는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영향으로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를 1%p 차이로 앞서기도 했다.

대선 출마 선언(6월29일) 한달 만에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공식 행보에 나선 이후 잇단 '주 120시간 근무·부정식품·건강한 페미니즘·후쿠시마 원전' 등 잇단 실언으로 논란에 휩싸이고, 부인 김건희씨의 결혼 전 사생활을 둘러싼 의혹들이 제기되는 등 악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51%), 보수층(38%), 60대 이상(32%)에서 높은 선호를 얻었다.

이 지사는 지난달 조사 때보다 1%p 올라 윤 전 총장과의 격차를 6%p 차로 벌렸다. 이 지사의 선호도는 진보층에서 50%, 30~50대에서 3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의 경우 지난 3월 11%를 끝으로 이후 줄곧 한자릿수를 이어오다 이번 조사에선 다시 두자릿수대로 올라섰다.

한국갤럽 제공© 뉴스1

뒤를 이어 지난 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를 기록했다. 지난달 조사에서 2%로 처음 이름을 올린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주자로는 윤 전 총장에 이은 2위에 올랐다.

이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정세균 전 국무총리·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이상 1%) 순이었다. 3%는 그 외 인물(1.0% 미만 13명 포함), 29%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한편 내년 대선과 관련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9%로 지난달 조사 대비 1%p 상승했고,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47%로 2%p 하락했다.

4·7 재보궐선거 직후에는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 의견이 '여당 후보 당선(현 정권 유지론)'보다 21%p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 차이가 8%p로 줄었다.

'여당 후보 당선'(현 정권 유지론)은 진보층(70%), 광주·전라(66%) 등에서,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은 성향 보수층(77%), 대구·경북(64%) 등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11월까지 양론 팽팽했던 중도층은 12월부터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울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