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열대야 일수 30일 돌파 '전국 최장'…19일 연속 발생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올해 제주 열대야 일수가 벌써 30일을 돌파했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6.3도, 고산(서부) 25.4도, 서귀포(남부) 25.2도로 동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따라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30일, 서귀포 23일, 고산 21일로 늘게 됐다. 현재 타 지역 열대야 일수는 인천·부산·여수 22일, 서울 21일, 포항 19일에 불과하다.

제주지점 기준으로 보면 지난 5~6일 밤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한 뒤 8~9일 밤과 17~18일 밤을 제외하고 매일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연속 일수로 보면 19일째다.

제주에서 열대야가 가장 많이 나타났던 해는 2013년이다. 당시 열대야 일수는 44.5일(4개 지점 평균)에 달했다. 이어 2010년 41.8일, 2017년 415일, 2018년 37.8일, 2016년 36.5일 순이다.

이달 말까지 더위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기록 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기상청은 산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기온이 31~33도로 오르면서 당분간 폭염이 지속되겠고, 밤사이에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장 무더운 오후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 자제해야 한다"며 "보건, 농축산업, 수산업 등의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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