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쉬운 우리말] '메타버스'가 어디 가는 버스냐고?

◇ 메타버스 → 확장 가상세계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가리킵니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으로, 아바타를 활용해 단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1992년 미국 SF 작가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이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 언급하면서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이 소설에서 메타버스는 아바타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가상의 세계를 가리킵니다. 그러다 2003년 린든 랩(Linden Lab)이 출시한 3차원 가상현실 기반의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메타버스가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특히 메타버스는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의 5G 상용화와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즉, 5G 상용화와 함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등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했고,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온라인 추세가 확산되면서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메타버스’를 ‘확장 가상세계“로 순화해서 쓰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 콜드체인 → 저온유통

’콜드체인‘(cold chain)농산물 등의 신선식품을 산지에서 수확한 다음 최종 소비지까지 저장 및 운송되는 과정에서 온도를 저온으로 유지하여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는 시스템입니다.

농축수산물을 수확한 다음 저장과 운송 등의 유통과정을 통해서 최종 소비지까지 보내는 과정에서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시스템으로 신선도와 품질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요즘은 이 단어는 백신 유통과 보관에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월 내놓은 ‘백신 보관 및 수송관리 가이드라인’ 개정안에서 “백신 콜드체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조·수입업체에서 생산·수입된 백신을 유통업체를 거쳐 접종이 이뤄질 때까지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반적인 백신의 경우, 접종 전 단계까지 빈틈없이 섭씨 2~8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가이드라인은 백신을 담아 옮기는 용기는 가~다형으로 구분해 적게는 5시간부터 최대 24시간까지 10도 이하 온도가 유지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콜드체인 장비가 과도하게 작동해서 백신을 얼게 해서도 안 됩니다. 또 백신용기에 내부 유지온도와 시간, 목적지, 배송시간 등을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차량에도 자체전력을 가진 냉동장치를 가동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이자백신의 경우 영하 70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국립국어원은 ‘콜드체인’을 ‘저온유통’으로 순화해서 쓰기를 권고합니다.

◇ 부스터샷 → 추가접종

‘부스터샷’(booster shot)은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2020년 말부터 접종이 시작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화이자·모더나 등 대부분의 백신이 2번 접종하는 방식인데, 여기에 한 번 더 추가해 3차 접종을 하는 것이 해당합니다.

부스터샷은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마친 접종자가 면역을 보강하기 위해 12개월 내 3차 접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실제로 미국 정부의 백신 정책을 이끄는 데이비드 케슬러 보건복지부 코로나19 대응 수석과학담당자는 올해 4월 15일 미 하원 코로나19 청문회에서 “백신의 추가 도스(1회 접종분) 가능성과 관련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역시 백신을 맞은 뒤 1년 안에 세 번째 접종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족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미국이 3차 접종을 대비해 물량을 더 비축하려 들 경우 이를 확보하려던 다른 국가들의 경우 기존에 계약한 물량의 도입 시점마저 늦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스터샷’을 순화해서 쓰면 ‘추가접종’이 됩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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