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가슴·엉덩이 만진 20대남…착륙때까지 테이프 결박 '쌤통'(영상)

취중난동 끝 입에도 '테이프'…보석금 170만원

항공사 "폭행 당한 남자 직원 등 3명 유급 휴가"

 

술에 취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며 여성 승무원의 가슴을 만진 미국의 20대 남성이 결국 착륙 전까지 의자에 포박됐다.

지난 3일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필라델피아에서 마이애미로 가는 프론티어 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맥스웰 베리(22)는 승무원 2명을 성추행해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베리는 승무원에게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 두 잔을 주문해 마신 터라 취기가 올라온 상태였다. 이후 한 잔을 더 요청한 그는 들고 있던 빈 컵을 여성 승무원의 엉덩이에 문지르는 추행을 저질렀다.

취한 베리는 셔츠에 음료를 쏟았고, 화장실로 향한 뒤 상의를 탈의한 채 밖으로 나와 다른 승객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에 승무원들은 그가 기내 수화물에서 마른 셔츠를 꺼내 입을 수 있도록 도와야 했다.

이윽고 그는 이유 없이 15분 동안 기내를 돌아다니다 여성 승무원 2명을 뒤에서 감싸 안고 가슴을 더듬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저지하던 남성 승무원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승무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여성 승무원 두 명의 가슴을 만지고, 남성 승무원 얼굴을 때린 이 남성을 진정시키기 위해 의자에 결박했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결국 승무원은 베리를 좌석에 고정하기 위해 테이프를 이용해 그를 포박했다. 승무원은 그의 몸과 입을 테이프로 감쌌지만, 그는 입을 움직여 붙어 있는 테이프를 떼기 위해 발버둥 쳤다.

이 모든 과정은 베리의 뒤쪽에 앉아있던 한 승객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베리는 테이프로 결박되는 와중에도 "도와달라"고 소리치며 난동을 멈추지 않았다. 베리는 비행기가 마이애미에 도착해 착륙할 때쯤이 돼서야 잠잠해졌다.

한편 프론티어에어라인 측은 "문제의 승객이 여성 승무원 두 명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고, 다른 승무원에게는 폭행을 휘둘렀다"면서 "비행기가 마이애미에 착륙할 때까지 승객을 제지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당한 승무원 세 명은 사건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유급휴가를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베리는 마이애미에 도착한 뒤 곧바로 경찰에 체포돼 3건의 혐의로 기소돼 구금된 상태다. 그의 보석금은 1500달러(약 170만원)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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