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장에 '범죄경력서' 들고 온 이재명 측, 음주운전은 1회

총 6건 담긴 범죄경력회보서 후보들에게 보여줘

주자들 "불쾌" 반응 속 이재명 측 "사실 아닌 것 확인차 공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열린캠프 측에서 대통령선거 본경선 TV토론 시작 전에 현장에서 다른 후보들에게 음주운전 1건이 포함된 이 지사의 '범죄경력회보서'를 보여준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열린캠프 측에 따르면 출력자에 이 지사 이름이 담긴 A4용지 두 장 분량의 범죄경력회보서에는 △벌금 4건 △무죄 1건 △수사 중 사건 1건 등 총 6건의 내용이 담겼다.

첫 번째 장에는 공무원 자격 사칭(2003년, 벌금 150만원), 도로교통법 위반(2004년, 벌금 150만원), 특수공무집행방해(2004년, 벌금 500만원), 공직선거법 위반(2010년, 벌금 50만원) 등이 담겼다.

최근 당내 대권주자뿐 아니라 야권에서 '음주운전 재범' 의혹을 제기하며 관심을 끌었던 음주운전 관련 건수는 1건만 있었다.

두 번째 장에는 이미 지난 2019년 무죄 판결을 받은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성남FC 기업후원 광고 고발 사건으로 현재 진행 중인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등이 기재돼 있다.

이 지사의 수행실장 김남국 의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범죄경력회보서를 전날(4일) 열린 TV토론에 앞서 각 후보들에게 직접 보여줬다.

이에 대해 각 후보 캠프 측은 "후보들이 다들 불쾌해했다" "사전 조율이나 상의 없이 직접 보여줬다"고 반발했다.

이 지사 측에서는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과가 두 번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데 대해 명확하게 확인해 주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열린캠프 관계자는 "50만원 이하 수사 중인 사건까지 나오는 자료를 보여드렸다"라며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또한 이날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주자들 사이에서 당내 검증단 설치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뭘 검증하겠다는 것이냐"며 "전과기록도 다 보여드렸는데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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