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여성들 유리천장 깨고 있다"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 여성들이 경찰, 번역사 등 한국 사회 각계에 활발히 진출, 유리천장을 깨고 있다고 영국의 BBC가 2일 보도했다.

한국은 1990년대 이후 농촌 총각들이 결혼을 하지 못하자 국제결혼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이에 따라 수많은 외국 여성들이 한국으로 시집와 새 삶을 개척하고 있다.

이주 여성 대부분은 한국어도 모른 채 시집을 왔지만 경찰, 통역사, 이주 노동운동가 등으로 사회 각 분야에 뿌리를 내리며 한국 사회의 유리천장을 깨고 있다고 BBC는 평가했다.

김하나씨(31)가 지금의 한국인 남편을 만난 건 11년 전 네팔의 소개팅 자리에서였다.

당시 하나 씨는 고모의 제안으로 소개팅 자리에 나갔다. 두 사람은 빠른 시간에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했고, 이삼일 안에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그는 그해 9월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한국에 올 때까지만 해도 한글 한 자도 몰랐던 하나 씨는 11년이 지난 지금, 화성서부경찰서 외사과에서 근무하는 경찰이다. 조선대 경찰행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8년 경기남부경찰청의 네팔어 외사 경찰공무원(순경) 채용시험에 합격해 정식 임용됐다.

그는 최근 “한국 사회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갈수록 포용적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금원옥씨는 남편을 모국인 베트남에서 처음 만났다. 그는 지금 이주 노동자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 인생의 전환점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파업하다 체포된 베트남 노동자를 만나고 나서 부터다. 그는 법학 석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후 그는 외국인 노동자 권익 개선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비록 낙선했지만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이주 여성이 번역가로 활동하는 등 많은 이주 여성들이 유리천장을 부수며 한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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