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NO, 술먹는 석식은 OK…코로나 비웃는 제주 게스트하우스

거리두기 2단계 이상 파티 금지되자 꼼수영업

 

“코로나로 파티가 금지돼 맥주, 안주 무제한으로 석식을 진행합니다.”

제주지역 일부 게스트하우스들이 방역 감시망을 피해 꼼수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스트하우스 내 파티 등 행사가 금지되자 저녁을 제공한다는 명분하에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일부 게스트하우스는 화려한 파티 사진을 내걸었는가 하면 파티를 대신한 ‘주류 무제한 제공’, ‘석식·주류 이용 가능’ 등의 서비스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저녁 자리는 사실상 파티나 다름없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용객들은 “석식이 너무 재밌었다. 맥주 무제한 최고다.”, “파티가 정말 재밌었다”, “파티가 자꾸 생각난다”, “혼자라서 당황했는데 어린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았다”, “1차 2차 메뉴를 다르게 해달라” 등의 리뷰를 남겼다.

이러한 파티 및 저녁 제공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여행객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게스트하우스는 “요즘 파티 및 석식에 관한 문의가 많다. 다른 게스트하우스는 4인에 한해 석식을 진행하고 있지만 저희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제주지역 일부 게스트하우스는 화려한 파티 사진을 내걸거나 파티를 대신한 ‘주류 무제한 제공’, ‘석식·주류 이용 가능’ 등의 서비스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부터는 숙박시설 주관의 파티 등 행사 주최가 금지된다. 2021.7.30/뉴스1© News1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부터는 숙박시설 주관의 파티 등 행사 주최가 금지된다.

제주는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19일부터는 3단계로 격상해 시행 중이다. 그러나 일부 게스트하우스들은 파티를 변형한 저녁 자리를 마련해온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 제공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 해당하는지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게스트하우스 중 일반음식점 개설허가도 함께 받은 곳이 있는가 하면 식사제공만으로 방역수칙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한 제주도내 농어촌 민박시설 4522곳 중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업 등을 함께 등록한 곳은 168곳이다.

한편 이번 집단감염이 발생한 게스트하우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들 역시 파티 등에 참석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제주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이 게스트하우스 내 침실, 공용공간 등을 이용하면서 전파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술 파티에 참석했다고 판단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제주도내 게스트하우스 3곳에서는 29일 0시 기준 전국적으로 확진자 28명이 발생했다.

제주 방역당국 관계자는 “숙박시설 내 집합금지 규정은 명확히 없다”며 “농어촌민박시설 대부분은 영세하고 생계형 영업장이라 이 모든 곳에 대한 지도점검은 한계가 있다. 다만 일반음식점 개설허가 낸 게스트하우스 중 위험군은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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