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 넣은 초코파이로 '제2전성기'…신공장 2022년 준공

오리온은 러시아 법인에서 올린 누적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러시아는 오리온 중국과 베트남 법인에 이어 세 번째로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국가가 됐다.

지난 2003년 러시아 법인을 설립한 오리온은 2006년 트베리에 공장을 짓고 22조원 규모 러시아 제과시장에 진출했다. 공장 가동 첫해인 2006년 매출 169억원을 달성했다.

2008년에는 노보에 제2공장을 건설하고 초코파이 생산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연매출도 65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 연매출인 890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9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

현지인 입맛을 겨냥한 다양한 신제품 개발이 주효했다. 특히 차와 케이크를 즐기는 러시아 식문화에 '초코파이'가 잘 어울려 출시 초기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오리온도 2019년 오리지널 맛 뿐만아니라 체리·라즈베리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0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용암수' 판매를 시작해 러시아 음료시장에도 진출했다. 러시아는 물에 석회질이 함유돼 물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다. 오리온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같이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와 블라디보스토크·사할린 등 한국 문화에 이해도가 높은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오리온은 2022년 준공을 목표로 러시아 트베리 크립쪼바에 새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2개 공장의 생산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러시아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초코파이 공급량을 연간 10억개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 법인은 철저한 현지화와 지속적인 제품력 강화를 통해 고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며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또 한 번의 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