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삼성 메모리 저력…2Q 영업이익률 30% 돌파

2Q 반도체 영업이익 6조9300억원, 매출 22조7400억원

 

가격 상승에 원가절감 더해…영업이익률 30.47% 달성

 

글로벌 메모리 시장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에 첨단공정 도입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올 2분기에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달성하며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흔들림 없는 저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9일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조7400억원, 6조93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4.7%, 27.6% 늘어난 수치다. 과거 분기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18년 3분기(24조7700억원) 이후,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7조77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아울러 올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30.47%로 직전 분기보다 12.74%p(포인트) 올랐고, 전년 동기보다도 0.68%p 높다. 또 2018년 4분기에 기록했던 41.44%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30%를 넘어섰다.

2018년 이후 3년여 만에 반도체 사업에서 최고 실적을 달성하게 된 배경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력인 메모리 사업에서 수요 확대에 따른 출하량 증가 덕분으로 분석된다.

D램에서는 모바일 분야가 주요 생산국 생산차질로 수요에 영향을 받았으나 서버용 제품에서 기업들의 투자 심리 회복과 신규 CPU 출시로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PC용은 재택 트렌드로 지속적인 수요가 이어졌고 TV, 셋톱박스 등 소비자용 제품에서도 고용량화와 수요 확대가 가속화됐다. 그래픽 시장은 암호화폐 수요 증가와 게이밍 PC용 그래픽카드 수요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18일 최신 DDR5 D램 모듈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전력 사용을 최소화하는 전력관리반도체(Power Management IC, PMIC) 3종을 공개하며, 시스템반도체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전력관리반도체는 전자기기의 각 부분에 필요한 전력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하도록 관리해주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사람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번 전력관리반도체 3종(S2FPD01, S2FPD02, S2FPC01)은 DDR5 D램 모듈에 탑재돼 D램의 성능 향상과 함께 동작 전력을 감소시키는 핵심 반도체로 활용된다. (삼성전자 제공) 2021.5.18/뉴스1


낸드 분야에서는 모바일 부품 공급 부족 영향으로 세트 수요 성장은 제한적이었으나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고용량화에 따른 수요가 견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버용 SSD가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투자 증가로 확대됐고 소비자용 SSD도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의 영향으로 노트북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커졌다.

올 하반기 시장에 대해서 삼성전자는 각종 대외적 변수가 상존하고 있으나 근본적 수요 강세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공급망 등의 이슈를 파악하고 제품믹스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한편 안정적 공급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4나노대에서 구현할 수 있는 업계 최소 선폭의 공정을 기반으로 5개 레이어에 EUV(극자외선)을 적용한 14나노 D램을 하반기에 양산할 예정이다. 낸드 시장에서는 더블 스택 176단 7세대 V낸드를 채용한 소비자용 SSD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시스템LSI 사업에서는 중국 고객 중심으로 1억화소 이미지센서 수요가 견조했으며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재가동에 힘입어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제품 공급도 늘었다.

그러나 주요 모바일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 효과 감소와 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SoC 수요는 감소했다.

파운드리 시장은 5G 보급 가속화, 재택근무 트렌드와 고객사 재고 확보 노력 등이 전반적으로 지속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전년 대비 매출액을 20% 이상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또 다른 주력인 디스플레이 사업은 2분기 매출 6조8700억원, 영업이익 1조2800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폰용 중소형 올레드(OLED) 패널은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주력 고객인 애플로부터 일회성 비용 보상금을 받아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하반기엔 올레드 IT 제품 및 포터블 게이밍 제품 등으로 패널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대형디스플레이 시장에선 QD 라인 전환으로 올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로 감소했으나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QD 패널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질 없는 개발과 양산으로 성공적으로 QD 패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ZNS(Zoned Namespace)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SSD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ZNS SSD는 용도와 사용주기가 동일한 데이터를 각자 정해진 구역(Zone)에 순차적으로 저장하고, 구역(Zone) 단위로 지우기 때문에 '가비지 컬렉션'으로 인한 추가 읽기·쓰기가 발생하지 않아 쓰기 횟수에 영향을 받는 기존 SSD의 수명을 최대 3배~4배 가량 증가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1.6.2/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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