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과외금지로 주가 폭락하자 당황…증감위 긴급회의 소집

중국의 과외금지로 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식이 폭락하는 등 파문이 일파만파 확대되자 중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위)가 온라인으로 가상회의를 열고 진정할 것을 당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증감위는 28일 밤 주요 투자은행의 간부들을 온라인으로 소집해 시장의 요동에 흔들리지 말고 진정할 것을 당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팡싱하이 증감위 부위원장은 이날 온라인 회의에서 “교육정책은 그 영향이 교육산업에만 국한될 것”이라며 “다른 산업으로 충격이 전해지는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사교육 억제책을 내놓자 교육산업뿐만 아니라 IT산업에 대한 규제책도 추가로 내놓을 것이란 우려로 교육주 뿐만 아니라 IT주도 급락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과외금지 등 사교육 억제책으로 미국은 물론 홍콩 및 중국증시도 급락하자 당국이 부랴부랴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26일 사교육을 잡기 위해 주요과목 과외를 금지한 것은 물론 사교육 기관의 이윤 추구 금지 등 초강경책을 발표했다.

이는 교육 불평등으로 가난한 사람의 자식들이 기회를 박탈당하는 등 사회적 불평등이 심해지고, 사교육비가 너무 높아 젊은층이 아이를 갖는 것을 회피할 정도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식이 급락하고 있으며, 중국 및 홍콩증시도 급락해 외인의 탈중국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주가는 3일 연속 폭락했다. 미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98개를 추적하는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 지수’는 최근 3거래일 동안 19% 폭락했다. 이에 따라 시총도 1조 달러(1156조) 가까이 증발했다.

중국과 홍콩의 증시도 연일 급락하고 있다. 특히 홍콩 항셍지수의 기술 인덱스는 지난 3거래일간 17% 폭락했다. 위안화도 지난 4월 이래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 외인의 탈중국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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