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김홍빈 대장 구조헬기 2대, 파키스탄서 사고지점으로 출발"

"전문 구조요원 1명도 탑승…헬기·부조종사 등 총 5명"

 

파키스탄 군 헬기 2대가 25일(현지시간) 장애인 최초로 브로드피크(8047m) 정상에 올라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하다 실종된 김홍빈(57) 대장 수색에 다시 나섰다.

외교부에 따르면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 2대가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15분쯤 브로드피크 인근 도시 스카르두에서 베이스캠프로 이륙했다.

헬기 2대는 같은 날 오전 9시20분쯤 베이스캠프에 도착했고, 전문 구조요원 1명을 태우고 브로드피크 7000m 지점으로 이륙했다. 헬기 조종사와 부조종사 각각 1명과 전문 구조요원 등 총 5명이 수색에 나선 것.

전날에도 파키스탄 군 구조 헬기 2대가 이륙했지만 기상 악화로 베이스캠프까지만 도달했고 사고 지점까지는 가지 못했다.

앞서 중국 측도 지난 22일 구조 헬기 2대가 두 차례로 나눠 총 9명의 구조대원과 구조장비 등을 싣고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특히 주한중국대사관 측은 지난 23일 "23일 11시30분(베이징 시간) 중국 측 선발대가 이미 출발해 수색에 착수했다"며 "중국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수색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스캠프에서 도보로 사고지점 인근까지 가는데 3~4일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반 루트가 여의치 않아 개척하면서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빈 대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오후 4시58분쯤 브로드피크 완등 소식을 전하고 하산하던 중 같은 날 자정쯤 해발 7900m 지점에서 조난당했다.

브로드피크는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 걸쳐있다. 브로드피크 칼날 능선 동쪽은 중국령, 서쪽은 파키스탄령이다. K2와는 약 8㎞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위성전화로 구조신호를 보낸 김 대장은 19일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돼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오다 다시 추락해 실종됐다.

22일 파키스탄군은 K2(8611m) 남동쪽 9㎞ 지점에서 김 대장이 갖고 있던 위성전화 신호를 확인했다.

아울러 한국시간으로 21일 광주시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김 대장이 구조를 요청하는 데 사용했던 위성전화는 브로드피크 7000m 지점에서 위치가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위성전화 근처에 김 대장이 함께 있는지, 그의 상태 등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