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허난성 물폭탄에…홍수 우려로 수재민 300만명 '폭발'

중국 허난성에서 1000년에 한 번 발생할법한 폭우가 내린 가운데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정저우시 외 다른 지역에서 홍수를 우려해 대피하고 있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00명의 군 병력 투입으로 정저우시의 피해가 빠르게 복구되고 있지만, 허난성 다른 지역은 홍수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부터 중국 허난성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89개 현(시·구)과 50개 지방 도시에서 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우로 현재까지 33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 수재민은 300만여 명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허난성 농지 21만5000 헥타르가 침수됐으며 직접적 경제 손실은 12억2000만 위안(약 216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허난성 신샹시에서는 20일부터 48시간 동안 812㎜의 물폭탄이 쏟아졌고,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149.9㎜에 달했다.

이에 신샹시는 홍수 대응 태세를 1급으로 상향,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이곳의 수재민은 47만 명으로 파악된다. 

신샹시에 거주 중인 위에하이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폭우가 내리던 당일 음식을 사러 밖에 나갔지만, 금세 발목까지 물이 차기 시작했다. 만약 비가 계속 왔다면 난  헤엄쳐 집으로 돌아와야 했을 것"이라고 돌이켰다.

또 허난성 안양시에서 지난 19일부터 평균 304.6㎜의 비가 내리자 모든 시내버스의 운행을 중단되고 기업과 공공기관은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허난성 저우커우시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 '중국판 우버' 디디 운전사 위안펑은 "마을 이장님이 확성기를 통해 홍수 우려가 있다며 대피하라고 외쳤다. 그러나 우리가 어디로 대피하는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스스로 피난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정저우시에서는 유례없는 폭우로 1년 치 비가 3시간 만에 내리면서 저수지 제방이 무너지고 지하철역 12곳이 침수됐고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정저우에 지난 17일부터 21일 늦게까지 내린 비의 양은 617.1mm로, 정저우의 연평균 강우량 640.8mm에 근접한다. 이는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사상 최고치로, 기상학자들은 "1000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강우량"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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