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곧 끝난다?…곱버스 팔고 레버리지 담는 개인

5개월만에 곱버스 2959억원 순매도…레버리지는 2219억원 담아

코로나·통화정책 불확실성에 조정 이어질 것…"지수보단 업종"

 

7월 코스피 지수가 월간 기준 9개월만에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지수 상승세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는 일명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2959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삼성SDI(-3343억원)에 이어 순매도 규모로 두번째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해 지수가 하락해야 투자자들이 돈을 번다.

개인투자자가 곱버스를 순매수한 것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 2월 이후 5개월만이다. 지난 6월까지 올해 들어 1조7514억원을 사들일 정도로 꾸준히 하락에 베팅을 해왔다.

그러나 이달들어 국내 코로나19 확산, 델타변이 우려와 위험회피 심리 강화에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타자 오히려 곱버스를 팔고, 코스피 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ETF를 2219억원 사들였다. 코스피는 이달들어 1.94% 하락했다.

일부 차익실현에 더불어 실적장세 기대감으로 상승 베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기업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을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며 현재의 조정은 일시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등 통화정책 관련 노이즈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조정이 생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지수 중심의 투자전략을 펼치기보다는 업종별로 대응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와 기업 실적은 양호하지만 통화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지수가 단기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수보다는 이익전망과 외국인 순매수 강도를 염두에 두고 업종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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