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안된 '갤워치4' 김연경 선수 손목에 떡하니…'실물'도 유출한 삼성

삼성 신제품, 공식 공개 전 공식 석상에서 기습 공개는 처음

김연경, 삼성 홍보대사 '팀 갤럭시'…다음날엔 언팩 초대장 발송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출국하는 김연경 선수의 손목에서 오는 8월11일 공개될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가 포착됐다.

여자배구 국가대표인 김 선수는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출국길에 나섰다. 이날 김 선수는 왼쪽 손목에 갤럭시워치4로 추정되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있었다.

김 선수의 손목에서 발견된 스마트워치는 러그의 형태 및 실리콘 스트랩, 체결장치의 디자인 등을 고려할 때 갤럭시워치4 시리즈가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워치4는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워치로, 아직 정식으로 공개도 되지 않은 제품이다. 오는 8월11일 전세계가 지켜보는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워치들과 달리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새로운 워치 운영체제(OS) '웨어OS'가 탑재된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신제품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언팩 때 방탄소년단(BTS)의 갤럭시Z폴드2 핸즈온 영상을 공개하거나, 뮤지션 칼리드(Khalid)가 갤럭시노트20 소개하는 영상을 홍보에 이용하는 등 '유명인 마케팅' 전략을 써왔다. 그러나 정식 제품 공개 전 공식 석상에서 제품이 '기습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존 캐나다 홈페이지를 통해 유출된 삼성 갤럭시워치4(아마존 캐나다 갈무리) © 뉴스1


공식 언팩 전인 제품이 김 선수의 손목에서 포착된 것을 두고, IT외신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의 출시 날짜도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에 포착된 갤럭시워치4가 유출 마케팅인지, 아니면 김 선수의 실수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김연경 선수가 공식 올림픽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홍보 대사인 '팀 갤럭시'의 멤버라는 점에서 의도된 마케팅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팀 갤럭시'를 운영하며 갤럭시 브랜드의 홍보 대사로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팀 갤럭시는 '배구 여제'로 불리는 김연경 선수 등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최근 삼성전자는 공식 유튜브 계정 올린 영상에 갤럭시워치4를 착용한 직원이 갤럭시Z폴드3를 사용하는 장면을 넣어 제품을 의도적으로 노출시킨 바 있다.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삼성전자가 도쿄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올림픽 이벤트를 활용해 신제품 홍보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보지만 최근 잇단 '유출 노이즈'로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라 이번 '유출 마케팅'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은 실정이다. 

앞서 해외 IT팁스터(정보 유출자)들은 삼성전자의 언팩을 앞두고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제품의 렌더링 이미지와 사양 등을 대거 유출했다. 삼성전자가 경고까지 하고 나섰지만 초대장 속 이미지까지 등장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공식 유튜브 계정에 갤럭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굿락'을 소개하는 '보이스 오브 갤럭시' 영상에 갤럭시워치4를 착용한 직원이 갤럭시Z폴드3를 사용하는 장면을 넣어 제품을 의도적으로 노출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1일 관련 업계 및 언론 관계자들에게 '펼침을 준비하라'(Get ready to unfold)라는 제목의 오는 8월11일 언팩의 초대장을 발송했다. 이날 언팩에서는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갤럭시워치4 △갤럭시버즈2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