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위' 엎치락뒤치락 네이버·카카오, 2분기 성적표…누가 웃을까

'비대면 훈풍'을 타고 급성장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엎치락뒤치락해온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대면 경제활동 확산이 양사의 광고·커머스 사업 덩치를 키우면서 양대 포털은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네이버 검색광고·커머스 사업…2분기에도 효자노릇 '톡톡'

2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2일 실적발표를 앞둔 네이버는 지난 2분기 매출 1조6141억원, 영업이익 32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6% 증가한 수치다.

증권업계는 네이버의 2분기 커머스 매출액을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한 3561억원으로 예상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50% 성장한 6조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네이버는 이용자와 판매자 양측을 위한 커머스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유료 회원(플러스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를 락인하면서도 판매자를 위한 풀필먼트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에 이번 2분기 네이버 커머스는 쇼핑검색광고,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모두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핀테크 매출 역시 23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9.7%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의 효자 노릇을 해온 서치 플랫폼(검색광고)은 지난 2분기에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의 2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6% 증가한 790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광고주들의 디지털 광고 선호가 지속되며 성과형 광고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온라인광고협회에 따르면 4월~5월 합산 검색 외 온라인광고 시장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40.2% 증가한 5522억원으로 전년도 기저효과에서 빠르게 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이 역력하다"며 "기업별 매출액은 네이버가 +64%로 시장성장률을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장률은 유튜브(+47%), 카카오(+44%), 페이스북(+40%)을 앞서는 수치다.

다만 네이버는 신사업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인건비 증가로 수익성은 감소했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매년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해온 데 이어, 올해부터 3년간 전 직원에게 1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무상지급(스톡그랜트)하기로 했다.

◇"광고 받고 신사업도 GO"…네이버 실적 추격하는 카카오

카카오 역시 네이버의 실적을 바짝 추격 중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8월6일 실적발표를 앞둔 카카오는 2분기 매출 1조3496억원, 영업이익 17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 83%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의 성장 원동력은 톡비즈∙신사업∙유료콘텐츠다. 증권업계는 2분기 카카오 톡비즈 매출액을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3651억원, 비즈보드(카카오톡 기반 광고) 매출액은 광고 단가 및 클릭률 상승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87.5% 증가한 876억원으로 추정한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 사업도 탄탄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가 전망하는 2분기 카카오 커머스 거래액은 1조500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대비 52.6% 증가한 수치다.

증권업계는 샤넬 등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 명품 부문 거래액의 성장이 카카오 커머스 매출 및 이익 성장에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커머스 성장세에 힘입어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한 24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의 신사업도 회사의 고속성장을 뒷받침했을 전망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3% 증가한 2074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카카오모빌리티 T블루 가맹대수, 카카오페이 결제 및 금융관련 거래액 성장세가 가파르며 이에 따라 카카오T 및 카카오 페이 관련 매출 모두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웹툰과 경쟁구도를 걷고 있는 픽코마의 성장세도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비게임 애플리케이션(앱) 매출 순위 4위에 등극한 웹툰·웹소설 플랫폼 픽코마는 지난 2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대비 160% 증가한 2314억원 달성했을 전망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네이버 주가는 전일대비 0.9% 하락한 43만9000원, 카카오 주가는 전일대비 1.3% 하락한 15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네이버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위, 카카오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 시가총액은 네이버(72조1116억원)보다 4조원 밀린 67조5580억원을 기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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