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역대 최고' 85만9000명…10명 중 3명 '공시족'

5월 기준 고용률 44.4%로 2.2%p 상승…"내수는 회복세"

대졸자 평균 졸업기간 0.4개월 ↑…첫 취업 10.1개월 소요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 '취준생' 수가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에 비해 고용률이 높아졌음에도 취준생수가 많아진 것은 공무원 등 안정적인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준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448만8000명 중 19.1%인 85만9000명은 지난 1주간 취업시험을 준비했다고 응답했다.

청년층 '취준생'이 85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는 지난 2006년 해당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지난해 5월 청년층 취준생이 80만4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경제활동인구 대비 취준생 비율도 19.1%로 전년 동월(17.0%) 대비 2.1% 포인트(p) 높아졌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43만9000명, 여성이 42만명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남성은 9000명, 여성은 4만6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 별로 살펴보면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남성은 30.4%, 여성은 34.6%가 공무원을 준비한다고 응답했다.

남성의 경우 공무원 다음으로 일반기업체(27.2%),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17.9%), 언론사·공영기업체(13.3%), 고시 및 전문직(9.2%) 순이었다. 여성은 공무원 다음으로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19.9%)가 높았고 일반기업체(17.0%), 고시 및 전문직(12.0%), 언론사·공영기업체(10.5%)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취준생의 수가 크게 많아진 반면 청년층 고용률은 높아졌다. 5월 기준 청년층 고용률은 44.4%로 전년 동월 대비 2.2%p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49.0%로 1년 전보다 2.0%p 올랐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청년층 고용률은 3월 이후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던 지난해보다는 내수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그럼에도 취업준비자의 수가 많아진 것은 공무원 선호도를 높게 유지하고 있는 것과 함게 일반 기업이 공채 대신 상시채용이 많아진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제공) © 뉴스1


졸업 후 첫 일자리의 직업별 분포는 서비스·판매종사자(32.7%), 관리자·전문가(22.5%), 사무종사자(21.6%) 순으로 나타났다. 첫 일자리(직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은 150만~200만원 미만이 37.0%로 가장 많았고, 200만~300만원 미만(23.2%), 100만~150만원 미만(20.0%) 순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6.2개월로 전년 대비 0.7개월 늘었다.

첫 취업까지의 소요기간(임금근로자 기준)은 10.1개월로 1년 전보다 0.1개월 증가했다. 소요기간별로는 3개월 미만이 47.4%로 전년 대비 1.8%p 하락했고, 3년 이상은 8.2%로 0.4%p 상승했다.

학력별로 보면 고졸 이하의 첫 취업까지 소요기간은 1년2.2개월로 전년 대비 0.6개월 감소했고 반면 대졸 이상은 7.7개월로 0.5개월 증가했다.

대졸자(3년제 이하 포함)의 평균 졸업소요기간은 4년3.4개월로 전년동월대비 0.4개월 증가했다. 이 중 남자는 5년0.5개월로 0.2개월이 감소했고, 여자는 3년8.7개월로 0.4개월 늘었다.

4년제 대졸자의 경우 평균 졸업 소요기간이 5년1.6개월로 전년동월대비 0.1개월 늘었다. 남자는 6년1개월, 여자는 4년5.8개월로 각각 0.1개월 감소했다.

대졸자의 휴학경험 비율은 48.1%로 전년동월대비 1.1%p 상승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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