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반격 "저쪽 문제 삼자면 한두개겠냐"

'양강' 허용한 이재명 반격 모드…"저쪽 문제 삼자면 한두개겠냐"

이낙연에 전면전 예고…"본인들 심각한 문제 감추고 침소봉대 공격"

기본소득 다시 앞세워 정책 행보도…"국민 삶과 미래 얘기해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맹추격으로 어느덧 1강 독주 체제를 위협받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책·민생 행보에 특유의 '사이다' 화법을 더해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전환적 공정 성장'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이 지사는 대표 정책 '기본소득'을 전면에 내세울 준비를 하는가 하면 이 전 대표 측이 연일 제기하는 각종 의혹에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지사는 20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근 이 전 대표의 상승세에 "무시할 수 없는 현상이다. 경계심이 커지는 상황"이라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민주당, 민주 진영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니 바람직한 일"이라고 침착함을 유지했다.

이 지사의 말대로 최근 지지율을 살펴보면 이 지사는 답보 상태에 머무는 반면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JTBC의뢰로 지난 17일~18일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 이 지사는 23.8%로 1위를 기록했지만, 이 전 대표(20.1%)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22.0%)의 뒤를 이어 이 지사를 바짝 뒤쫓았다.

특히 같은 업체가 지난 3~4일 조사한 결과와 비교했을 땐 이 지사는 2.5%포인트(p) 하락한 반면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7.6%p 상승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 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6~17일 조사한 7월3주차 차기 대선 범여권 후보 적합도에서는 이 지사가 27.5%로 1위를, 이 전 대표는 23.9%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2주 전인 7월1주차와 비교해 격차가 19.2%p에서 3.6%p로 급격하게 좁혀져 오차범위(±3.1%p)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쫓기는 처지에 놓인 이 지사는 최근 지지율 상황에 대해 "예비경선 단계에서 원팀을 강조하며 손해를 보더라도 전력손실을 입으면 안 되겠다는 기조로 방어에 치중하고 인내하자고 했는데 네거티브 반칙 때문에 부상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책으로는 '사이다로의 귀환'에 정책·민생 행보를 꼽았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 측이 최근 '경기도 유관기관 임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연일 제기하는 것에 대해 "정말 조족지혈에 불과한데 이걸 자꾸 키우고 있다"며 "본인들의 더 심각한 문제들은 다 감추고 침소봉대해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가 수성을 해야 되고, 조사상으로도 압도적으로 앞서는 쪽이라 온갖 네거티브, 흑색선전에 가까운 공격도 다 견뎌줬다. 문제 삼자면 상대 후보 문제가 한두개겠냐"고 반문하며 "상식 밖의 억지로, 아주 심각한 네거티브라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이 지사는 "이런 얘기 하느라 지금 우리 국민의 삶이나 미래에 관한 얘기는 전혀 못 하고 있지 않냐"며 "오늘도 상당 시간을 네거티브 얘기하느라 다 보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이 지사지만, 곧장 자신의 1호 공약 '전환적 공정 성장'과 함께 "지속 성장의 회복 과정에서 핵심은 기본소득"이라며 '기본소득' 정책 구체화를 예고하며 정책 소개에도 열을 올렸다.

여기에 이 지사는 평균 95%에 달하는 공약이행률,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일각에서 이는 '민주당 적통' 논란에 대해 "왕조시대도 아닌데 적자, 서자 따지는 것 우습다"며 "정통성이라는 측면에선 이재명이 훨씬 더 민주당의 정강정책이나 역사에 더 부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상에 관한 것 외에는 공무에 관한 문제는 없다. 약속을 철저히 지켰다"며 "더 중요한 건 제가 확장력, 본선 경쟁력이 가장 큰 후보다. 민주당을 위해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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