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피서철 초기인데…강원 동해안 ‘풍선효과’ 터졌다

6개 시군 해수욕장 개장 1주일여만에 152명 감염

 

강릉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역부족’…확진자 속출

 

여름 피서철에 접어들자마자 강원 동해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18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양양에서 해수욕장이 첫 개장한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9일 동안 동해안 6개 시‧군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152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17명 가까이 나온 셈이다.

특히 양양에 이어 해수욕장들이 순차적으로 문을 연 이 기간 동해안 6개 시‧군 신규 확진자는 도내 18개 시‧군 전역에서 발생한 223명의 68% 이상을 차지한다.

동해안 6개 시‧군 중에서도 강릉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위험수위에 다달았다.

강릉 신규 확진자는 9일 7명→ 10일 6명→ 11일 8명→ 12일 6명→ 13일 8명→ 14일 4명→ 15일 9명→ 16일 19명→ 17일 34명 등 총 101명을 기록했다.

해수욕장이 개장한 뒤 신규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강릉 신규 확진자 34명 중 절반이 넘는 19명은 20대이다.

16일 19명 가운데 10명(52%)도 20대 확진자이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강릉시는 17일부로 사회적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그동안 비교적 잠잠했던 동해와 삼척, 속초에서도 최근 3~4일 사이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며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16일 강릉, 고성을 끝으로 동해안 6개 시‧군의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에 들어갔고, 폐장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이 남아 보건당국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 10일 오후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피서객들로 가득하다. 2021.7.11/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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