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올림픽위, '독도 표기' 놓고 日·IOC 맹비난…"황당무계한 궤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 이강인 등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수속을 밟고 있다. 2021.7.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일본 체육계 파렴치…우리 영토 강탈에 올림픽 이용"

평창 한반도기 문제삼았던 IOC에도 "2중적 처사 비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일본 도쿄올림픽 불참을 통보한 북한이 독도 표기 문제를 놓고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싸잡아 비난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대변인 명의의 16일자 담화에서 도쿄올림픽 조직위 홈페이지 내 일본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는 사실을 들어 "우리의 고유한 영토를 강탈하기 위해 신성한 올림픽 운동의 이념·정신도 어지럽히는 일본 체육계의 파렴치성이 극도에 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 올림픽위는 "독도는 국제법적 견지에서나 역사·지리적 측면에서 봐도 논의할 여지가 없는 신성한 우리 땅"이라며 "정치와 영토문제는 분리돼 존재할 수 없으며, 우리 영토의 한 부분을 저들 '영토'로 표기하고 지리적 개념이라고 하는 건 후안무치하고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올림픽위는 "도쿄올림픽 경기대회 조직위가 자행하고 있는 비열한 행위엔 앞으로 국제 체육경기 행사들마다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할 수 있는 전례를 마련하고 독도 영유권을 국제적으로 인정시키려는 음흉한 기도가 깔려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북한 올림픽위는 일본의 이런 행위를 묵인하고 있는 IOC를 향해서도 "2중적 처사"라고 비난했다. IOC는 2018년 2월 열린 강원도 동계올림픽 땐 남북한 단일팀의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는 문제를 놓고 '정치적 중립'을 요구했었기 때문이다.

북한 올림픽위는 IOC가 2019년 7월엔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상의 독도 표기 문제를 놓고 '정치적 중립'을 얘기하다 이달 2일엔 입장을 바꿔 일본 측 주장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IOC 위원 등에게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올림픽위는 "경기대회 주최를 계기로 신성한 올림픽의 헌장·이념을 모독하고 저들의 용토 강탈 책동을 합리화하려는 도쿄조직위의 비열한 행위를 단죄 규탄하며, 이를 묵인 조장한 IOC의 2중적인 처사에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제기구답게 공정성을 갖고 처신을 바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