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로봇 '커피 만들고 물건 전하고' 일상 속 맹활약

LG전자 '클로이' 로봇 상용화 시작…실내외 배송로봇은 개발 중

 

커피를 만들기도 하고, 호텔에서 음식을 서빙한다. 투숙객이 나간 방을 살균하기도 한다. 편의점에서 고객 주문을 받아 물건을 직접 가져다주기도 하고, 물건도 배송한다. 모두 다 LG전자의 로봇이 현재 일상 속에서 하고 있는 일이다.

LG전자의 로봇이 일상 속에서 맹활약 중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래 성장 사업 중 하나인 로봇 사업과 관련해 여러 분야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의 협동로봇인 'LG 클로이(CLOi) 바리스타봇'은 올해 초 사단법인 한국커피협회로부터 국내 최초로 '로봇 브루잉 마스터' 자격증을 획득했다. 클로이 바리스타봇은 현재 LG트윈타워와 LG베스트샵 매장에서 활약 중이다.

투숙객이 나간 호텔 방이나, 교실 등의 세균을 제거하는 클로이 살균봇은 작년 말 '2020 한국전자전'에서 처음 공개됐다. UV-C램프를 이용해 세균을 제거하는 이 로봇은 50cm 이내에 있는 대장균을 99.9% 살균할 수 있다. 이 로봇은 호텔, 병원,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분리되고 독립된 공간이 많은 건물에서 방역 작업을 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GS타워 내에서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간을 오가며 입주 고객들에게 도시락, 샌드위치, 음료 등을 배달한다 .(LG전자 제공) 2021.5.4/뉴스1


서빙에 특화된 클로이 서브봇은 현재 병원, 호텔, 편의점에서 사용되고 있다. 클로이 서브봇은 작년 7월 서랍형과 선반형으로 출시됐다. 서랍형은 병원, 호텔, 사무실 등에서 여러 물건을 특정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데 사용된다.

올해 5월 서울 강남구 GS타워에 위치한 GS25 편의점에 공급된 서랍형 서브봇은 서랍 하나에 최대 5kg씩 적재가 가능해 총 3개의 서랍으로 최대 15kg까지 물건을 운반할 수 있다. GS타워 안에서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간을 오가며 입주 고객들에게 도시락, 음료 등을 배달한다.

이 로봇에는 배송 중 도난과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잠금잠치도 있다. 또 관리자가 로봇관제시스템을 이용해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배송 이력도 관리할 수 있다.

앞선 작년 10월에는 서랍형 서브봇이 인천 연수구 이원의료재단과,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에 공급됐다. 병원에 설치된 서브봇으로 인해 직원들은 이전보다 더 핵심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선반형은 주로 레스토랑에서 사용된다. 선반형 클로이 서브봇은 작년 11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에서 설치됐다. 레스토랑에 위치한 이 서브봇은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테이블까지 서빙해주고, 식사가 끝난 테이블의 그릇들을 퇴식구로 운반해 준다. 또 고객이 룸서비스를 요청하면, 필요한 비품을 객실로 배송하기도 한다.

최근 LG전자는 실내외 통합배송로봇도 처음 공개했다. 실내와 실외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이 특징인 이 로봇은 4개의 바퀴를 갖추고, 지형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최적화된 주행모드로 이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로봇은 철저한 검증을 거친 후 올해 말 시범 운영될 계획이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위한 협력과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초 미국 보스턴에 'LG보스턴 로보틱스랩(LG Boston Robotics Lab)'을 설립해 김상배 MIT 기계공학부 교수와 긴밀하게 공동연구에 협력 중이다.

현재 이 랩은 김 교수와 협업해 운동지능(Physical Intelligence)을 갖춘 차세대 로봇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운동지능은 로봇이 사람처럼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며 동작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세계적인 로봇 권위자로 2012년부터 MIT 생체모방로봇연구소(Biomimetic Robotics Lab)를 이끌며 4족(足) 보행 로봇인 '치타'시리즈를 개발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19년 조직개편을 통해 CEO 직속으로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했다. 이후 센터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BS사업본부 내 로봇사업담당으로 재편됐다.

LG전자가 개발한 실내외 통합배송로봇. (LG전자 제공)2021.7.13/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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