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뛰어내린다' …충주라이트월드 투신 예고에 긴장감 고조

라이트월드 투자자, 전날이어 14일 오전 시청서 소동

충주시 경계 강화…경찰·소방등 사고 예방위해 분주 

 

충북 충주라이트월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라이트월드 투자자와 상인 등은 14일 오전 충주시청 시장실 진입을 시도하며 청원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몸싸움으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 1명이 혀를 깨무는 부상으로 119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격한 몸싸움과 울부짖음으로 실신한 사람도 있었다.

상인 등은 전날에도 시청에 강제로 진입해 "시장은 면담에 응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조길형 충주시장은 시청에 아예 들어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15일 시청 옥상에서 투신하겠다고 예고해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시청 광장에 50여 명의 인원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15일은 인원 보강도 검토 중이다.

소방서도 상황에 따라 공기매트를 설치하는 등 상황에 맞게 대응할 방침이다.

라이트월드 투자자 등은 10명의 투신조를 이미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원하는 건 보상이다. 충주시가 투자하라고 해서 투자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시는 그런 적 없어서 보상받을 자격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실제 충주시와 라이트월드 유한회사는 동업에 관한 내용 없이 세계무술공원 임대 내용으로 약정했을 뿐이다.

초반에 수익료 배분 등 동업에 대해 논의하기는 했으나, 선관위 문의 결과 선거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알고 취소했다.

약정서는 그 이후에 썼기 때문에 시는 동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그런데 투자자 등은 계약한 사업자 말고 충주시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충주라이트월드는 빛 테마파크를 표방하며 2018년 4월 문을 열었다가 사용료 체납, 3자 전대행위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

결국 시는 2019년 10월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했고 기나긴 소송 끝에 대법원으로부터 허가 취소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받았다.

현재 충주라이트월드는 원상복구를 위한 행정대집행 단계로 펜스만 철거한 상태다.

14일 충북 충주라이트월드 투자자와 청원경찰 몸싸움 중에 혀를 깨물어 부상을 당한 장애인이 119응급구조대원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구급차로 이동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2021.7.14/©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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