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충주시민 성 김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 도서관 만들자"

성 김 대표와 가족, 충주와 끈끈한 인연 화제

시민단체 "할아버지 집 도시재생 활용" 제안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가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특별대표로 선임되면서 충북 충주와 그의 인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14일 충북환경운동연대는 보도자료를 내 충주에 있는 성 김 특별대표 할아버지 집을 시가 사들여 도시재생의 소재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성 김 전 주한대사가 대북특사에 임명되는 등 활동이 왕성한 지금 성 김 대표와 그 가족과 관련한 자료를 기증받아 도서관을 만들자는 게 단체의 주장이다.

실제 김 대표의 아버지는 김기완 전 주일 공사로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충주에 오래 거주했다.

김 전 공사는 음성 수봉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국군 장교로 6·25 전쟁에 참전하기 전까지 충주여중에서 교편을 잡았다.

성 김 대표 어머니는 고향이 충주다. 임택근 전 MBC 아나운서의 손위 누나이다. 김 대표의 외할아버지는 충주에서 재력가로 유명하다.

김 대표의 큰아버지는 김기철씨로 충주에서 국회의원을 4번이나 지내고 체신부 장관도 역임했다.

이런 인연으로 성 김 대표는 2011년 11월 주한미국대사로 임명된 뒤 첫 지방 방문으로 충주를 찾기도 했다.

2013년 5월15일 어머니와 함께 충주를 찾은 김 대사는 충주시청에서 강연을 하고 충주성심학교를 찾아 청각장애 야구부도 격려했다.

당시 이종배 충주시장은 성 김 대사에게 명예충주시민증을 전달하기도 했다.

2014년 10월 주한대사 임기를 마치며 성 김 대표는 "부친의 고향 충주를 방문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며 부모의 고향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주한대사 이후 성 김 대표는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한·일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에 임명되며 북핵 문제를 앞서 다뤄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충주가 고향이라는 점에서 충주와 인연이 있는 두 인물이 한국과 미국을 대표해 대북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단체는 성 김 대표와 관련한 자료를 기증받아 김 대표 할아버지 댁인 지현동 빙현다리 옆 옛집을 도서관으로 만들자고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지현동은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이다.

할아버지댁은 지금은 카페로 이용되고 있는데, 일제강점기에 지어졌다.

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대 대표는 "성 김 대사처럼 이름있는 분들을 충주의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고향이 품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성 김 대표는 서울에서 태어나 LA에서 성장하면서 펜실베이니아대학교를 졸업하고 로욜라 스쿨을 거쳐 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국 이름은 김성용이다.

14일 성 김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충주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 김 대표 할아버지 집을 도시재생 소재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사진은 현재 카페로 사용되고 있는 성 김 대표 할아버지가 쓰던 충주시 지현동 주 주택 모습.2021.7.14/©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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