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비수도권→다시 수도권?…감염확산 이번 주 최대 고비

수도권 확진자 비율 80%대에서 70%대로 하락

당국 "비수도권 비중 확대, 거리두기 실천 절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비수도권에서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비수도권 확진자 급증에 따라 그 영향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으로 다시 번질 가능성도 커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이 시작되는 이번 주가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전국 1100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만 해도 수도권이 80% 이상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 며칠 사이에는 비수도권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30일부터 7월8일까지 전국 확진자 중 수도권 비중은 83.1%→85.2%→80.9%→82.1%→81.7%→81.8%→80.7%→84.4%→81.0%로 9일 연속 80%를 넘었다. 이는 당시 수도권 소규모 집단감염이 4차 대유행 특징이라는 방역 당국의 진단과 일치했다.  

하지만 7월9일부터 이 비중은 77.9%→77.3%→75.3%로 내려가더니 12일 0시 기준 72.9%까지 떨어졌다. 수도권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옮겨간 것이다.

대전지역의 경우 요양원과 요양병원, 필라테스, 노래방 등 곳곳에서 확진이 이어지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전은 ‘8인 이하’로 돼 있는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7월 이전처럼 ‘4인 이하’로 환원하는 ‘강화된 2단계’ 적용까지 검토 중이다.

12일 0시 기준 확진자 수 37명으로 지난 6월10일(30명) 이후 32일 만에 30명대를 넘어선 대구 역시 주점발 확산이 재점화 되는 등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구의 유흥주점에서 종사자와 이용자, n차로 4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인원이 21명으로 늘었고, 달서구 유흥주점에서도 1명이 확진돼 모두 8명이 됐다.

중구의 일반주점에서는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주점에서는 부산 확진자의 접촉으로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노출 동선 등에 대한 접촉자 검사에서 지금까지 12명의 감염자가 나온 상황이다.

부산·경남지역에서도 유흥시설과 음식점 등에서의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전남에서는 완도군 금일읍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지인·친구 11명의 식사모임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비수도권의 급격한 확산세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그 영향이 다시 수도권에 미칠 경우 전국이 4차 대유행의 폭발적 상황에 놓일 가능성도 높다.

수도권의 경우 12일 오전 0시부터 25일까지 2주간 4단계 조치와 추가 방역수칙이 적용되는 가운데 이번 주가 방역 성공 여부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지만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1~2단계이기 때문에 우선 이번 한 주 동안 비수도권의 확산세를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가 전국적인 대유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대전·충청권, 부산·경남권 등을 중심으로 비수도권 유행이 점차 커지는 양상”이라며 “집중적으로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방역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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