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모포 대신 일반 이불' 검토…군장엔 4계절용 침낭

국방부 "하반기 중 육군·해병대 각 1개 부대서 시범 운영"

 

앞으론 햇볕 좋은 날 군 장병들이 모포 대신 일반 이불을 야외에서 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군 당국이 육군·해병대 장병의 침구류로 기존 모포·포단이 아닌 솜이불과 이불 커버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민관군 합동위원회 산하 장병 생활여건 분과위 2차 회의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병영생활 개선방안'이 보고 및 논의됐다.

국방부는 구체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육군·해병대 각 1개 부대를 대상으로 일반 이불을 제공해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이번 회의에 보고했다.

과거 전군은 동일한 형태의 침구류를 사용했었지만, 공군은 1974년부터, 해군은 1999년부터 장병들에게 상용 이불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육군·해병대는 유사시 주둔지를 떠나 야외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특성 때문에 현재도 군장에 휴대하는 게 간편한 모포·포단 형태의 침구류가 장병들에게 지급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해·공군에 비해 육군·해병대 장병의 수면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훈련이 끝난 후 더러워진 모포를 생활관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위생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올 3월 말 육군 22개 부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장병 약 86%가 일반 이불류 도입에 찬성했다고 한다.

이에 국방부는 육군·해병대 장병들에게 일반 이불을 제공하고, 군장 결속품으론 모포 대신 4계절용 침낭을 개발·보급하는 방안을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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