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방중 50주년 맞아 "미중 대화하지 않으면 전쟁날 수도"

20세기 최고의 외교관 헨리 키신전(98) 전 미 국무장관이 '핑퐁외교'를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지 꼭 50년이 됐다. 키신저는 베이징 방문 50주년을 맞이해 미중이 진지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중이 대화를 하지 않을 경우 ‘파국’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이 대화를 하지 않고 자국의 이익만 관철한다면 전쟁과 같은 파국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양국이 진지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핑퐁 외교를 위해 처음 베이징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50년 전인 1971년 7월 9일 비밀리에 베이징을 방문했었다.

중국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9일 베이징에서 왕치산 부주석 주재 아래 ‘키신저 방중 50주년’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왕치산 부주석이 키신저 방중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중국 공산당 배포


왕 부주석은 이날 기념식에서 “미국의 가장 큰 적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 자신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중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며 “진지한 대화로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신저는 화상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 “1971년 이래 양국이 협력해 왔다”며 “중국의 지정학적 파워가 더 향상된 지금 양국간 협력은 더욱 중요해졌다”고 역설했다.

그는 “양국이 대화를 통해 현재의 긴장국면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양국 대화의 근본조건은 미국이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미 당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양국이 진지한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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