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옐런 장관 "디지털세 합의안, 역사적 국제조세 개혁안" 공감

G20 재무장관회의 계기 첫 대면 면담

터키·이탈리아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류트피 엘반 터키 재무장관, 다니엘 프랑코 이탈리아 재무장관을 잇따라 만나 디지털세 등 G20 주요 현안과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10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9∼10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중에 이들 세명의 장관과 각각 양자면담을 가졌다.

우선 옐런 장관과 만남은 지난 3월 옐런의 취임을 계기로 한 전화통화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대면 면담으로, 한·미 정상회담 경제분야 후속조치와 디지털세 등 분야 양자·다자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분야 5대 협력방안(백신, 공급망, 첨단기술, 기후변화, 인적교류) 후속조치를 추진해 가시적 성과 창출에 노력하고, 신남방 정책과 인도·태평양전략 간 연계로 미국이 2035년까지 총 40조달러 이상을 개발도상국 인프라에 투자하는 계획인 'B3W'에 협력 의사를 표시했다.

옐런 장관은 한국의 B3W 협력 의사에 감사를 표하면서 한미 정상회의 때 발표한 주요 협력과제의 구체적 후속조치를 통한 성과 도출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전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디지털세와 관련해 두 장관은 지난 1일 OECD/G20 포괄적 이행체계(Inclusive Framework) 총회에서 이뤄진 디지털세 합의안이 역사적 국제조세 개혁안이라고 평가하고, 10월까지 논의할 예정인 초과이익 배분율, 매출귀속 기준 등 세부사항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장관은 앞으로 세부안 마련을 위한 국제논의가 디지털세 필라1, 필라2의 실제 집행에 매우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양국이 합리적인 최종안 도출을 위해 지속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와 류트피 엘반 터키 재무장관 면담 장면. (기재부 제공) © 뉴스1
 
류트피 엘반 터키 재무장관과는 세계경제 동향, 주요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간 무역·투자 등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하여 논의했다.

엘반 장관은 인공지능(AI), 정보통신(IT), 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무역·투자 등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하고 비자면제, 직항노선 활성화, 신규 통화스왑 체결, 터키 관련 FATF 상호평가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니엘 프랑코 이탈리아 재무장관과 만남에선 G20 주요 현안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교환하는 한편, 양국 간 경제상황과 정책대응 방향이 유사함을 확인하면서 향후 코로나19 대응에 양자·다자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와 다니엘르 플랑코 이탈리아 재무장관 면담 장면. (기재부 제공) ©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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