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警 "대통령 암살에 28명 가담…콜롬비아 26명·미국인 2명"

지난 7일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사저서 피살…혼란 속 2주간 계엄령

 

15명 체포·8명 도주·3명 사살…범행 동기는 '아직'

 

조브네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에 가담한 용의자는 아이티계 미국인 2명과 콜롬비아인 26명 등 총 28명으로 구성됐다고 아이티 경찰이 공식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6명이 콜롬비아인 28명으로 구성된 테러 조직이 대통령을 암살했다"며 "이 중 미국인 2명과 콜롬비아인 15명은 체포됐고, 8명은 도주해 경찰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며 3명은 대치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재로선 용의자들의 구체적인 신원이나 범행 동기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앞서 아이티 주재 대만 대사관은 무장괴한 일당 11명이 대통령을 살해한 뒤 안전 문제로 폐쇄된 대사관에 침입해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대만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모이즈 대통령의 암살은 잔혹하고 야만적"이라면서 "체포 과정은 매끄럽게 진행됐다"고 묘사했다.

 

암살범에 대한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용병이라는 것은 확인됐다.

콜롬비아인 용의자 가운데는 퇴역 군인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고 몰라노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모이즈 대통령 암살에 연루된 콜롬비아인들이 전역한 군인로 보여진다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시민권자가 체포된 용의자에 포함돼 있는 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국무부는 아이티 경찰의 수사 지원 요청에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7일 새벽 1시께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에 맞고 숨졌다.

함께 있던 마르틴 모이즈 영부인은 총상을 입고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고비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이후 아이티는 혼란에 빠져있다. 현재 아이티에서는 2주간의 비상사태가 선포돼 포르토프랭스 국제공항의 모든 항공편이 취소된 상태다.

모이즈 대통령은 바나나 수출업자 출신으로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당선된 후 2017년 2월부터 아이티 대통령직을 수행하다 참변을 당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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