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예비경선 시작…李-李 선두경쟁·컷오프 2인에 관심

선거인단 44만명, 9~11일 여론조사…오후 5시30분 결과 발표

이낙연-이재명 대립 격화…최문순·김두관·양승조 하위권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본경선 진출자를 가리는 예비경선이 9일 시작된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선두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얼마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하위권인 김두관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중 누가 살아남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오는 11일 오후 3시까지 국민·당원 여론조사(각각 50%)를 통해 대선 후보 예비경선(컷오프)을 진행한다. 민주당은 여론조사를 마친 뒤 11일 오후 5시30분 중앙당사에서 개표 결과를 발표하고 본경선 절차에 돌입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8명 중 2명은 탈락하고, 6명만 본경선에 진출한다.

예비경선 관전포인트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선두 경쟁 △최 지사, 양 지사, 김 의원의 생존 경쟁이다.

우선 이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표를 넉넉히 앞서고 있다. 8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차기 대선주자 적합 후보'를 물은 결과, 민주당에서는 이 지사가 32.4%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50.4%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19.4%로 2위에 올랐고, 추 전 장관(7.6%), 정 전 총리(6.0%), 박 의원(5.0%), 최 지사(1.8%), 양 지사(1.4%), 김두관 의원(0.8%)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 등 상위권 후보들은 예비경선 통과와 별개로 최대한 많은 득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지사가 대세론을 굳히면서 본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한다면 결선 투표를 통한 역전극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전날(8일) 마지막 TV 토론에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가족의 도덕성 문제, 말 바꾸기 등을 언급하면서 "윤 전 총장 사례를 보면서 이재명 후보와 겹쳐서 생각하게 되는 당원들이 꽤 많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또 "기본소득에 대한 오락가락한 말씀, 그리고 일부 도덕성 문제에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 지사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공관에서 기초지방자치단체장과 모임을 가졌다는 의혹도 제기하며 당시 참석자 등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앞선 토론에서도 이 전 대표는 '기본소득', '영남 역차별 발언' 등을 두고 이 지사를 향해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야권 후보인 윤 전 총장과 견주어 이 지사를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비경선 문턱을 넘지 못할 예비후보 2인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 지사, 양 지사, 김 의원 등 세 명이 컷오프 위험 주자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344명)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최 지사가 0.8%, 양 지사와 김 의원이 각 0.3%로 세 주자 모두 1% 미만의 지지율에 그쳤다.

최 지사의 경우 지난 4일 대통령 취업준비생 콘셉트로 열린 국민면접에서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지지세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경선 흥행을 위한 '메기'를 자처한 최 지사는 1차 국민면접에서 상대 후보들에게 'OO감자'를 별명으로 붙여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 의원은 '친노 주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전날 TV 토론에서는 '친문김두관'으로 5행시를 지으며 "친해지고 싶어서 문자를 엄청 보냈다. 김두관입니다. 두 사람 중에서 두 사람이 다 모른다는 김두관입니다. 관심 좀 가져주이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양 지사는 충남 천안시에서 내리 4선을 하고 광역자치단체장을 지낸 만큼 충남 지지층의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박용진 의원도 진보정당 출신으로 당내 기반이 취약한 점을 들어 '반전'을 전망한다. 박용진 의원도 민주당 지지층을 상대로 한 리얼미터 조사에서 선호도 2.1%를 기록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오후 10시 기준 44만여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해 경선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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