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대북특별대표 첫 전화통화…"북한 문제 함께 해결해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6일(현지시간) 첫 전화통화를 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거부하면서 중국 측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소리와(VOA)와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 대표는 성 김 대표와 전화 통화에서 중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과 대미·대북 정책의 심의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류 대표는 북한 문제는 '쌍궤병진' 방식과 단계적 태도를 강조하는 한편, 함께한다는 원칙으로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미국은 중국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관심사 해결을 중시하고 남북 화해·협력을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 

류 대표는 성 김 대사가 미국 측은 한반도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와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할 것을 희망했다고 전했다. 

성 김 특사는 지난달 한국 방문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접촉 시도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북한과의 비핵화 회담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시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그의 핵 포기를 설득하지는 못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성 김 대표와 류샤오밍 대표의 전화 통화 사실을 확인했지만 논의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문제는 미국이 단독으로 다룰 수 있는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과 함께 북한에 대해 협력할 것이며, 중국은 북한과의 역할이 있고 북한 정권에 대한 영향력도 있다"며 "북한의 건설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성 김 대표가 미국이 남·북한의 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은 북한의 주요 동맹국인 중국이 북한에 대한 글로벌 제재를 시행해야 하는 의무를 노골적으로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이러한 조건들의 완화가 북미 핵 회담의 교착상태를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표명했다. 다만 유엔의 대북 제재는 준수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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