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안 올라왔던 6월 제주, 60년 만에 가장 더웠다
- 21-07-06
제주기상청 '2021년 제주 6월 기상특성' 발표
"제주서 발생하는 이상기후 원인 진단하겠다"
올해 제주의 6월은 60년 만에 가장 더웠던 제주의 6월로 기록됐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1년 제주도 6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 6월 제주 평균기온은 평년(30년 평균·21.7도) 보다 1.1도 높은 22.8도로 나타났다.
평균 최고기온도 26.1도, 평균 최저기온도 20.2도로 평년 보다 각각 1.2도, 1.1도 높았다.
이는 1961년 관측 이래 이래 가장 높은 수치들이다.
특히 제주지점(제주시 건입동·제주지방기상청)에서는 1923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6월 기온인 23.4도가 기록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6월 제주에 전반적으로 따뜻한 남풍 기류가 유입됐을 뿐 아니라 강한 일사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 뿐 아니라 올해 제주의 6월은 1981년 이후 처음으로 장마철에 진입하지 못한 6월이기도 하다.
6월 중순까지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접근하면서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장마철은 평년보다 늦은 7월 초에야 시작됐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북쪽에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이 자주 남하한 데다 인도양과 열대 서태평양의 비구름이 약화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서쪽으로 확장하지 못해 정체전선의 북상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6월 강수량은 172.1㎜로 평년(154.6~255.8㎜)과 비슷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지난 6월은 1961년 이후 가장 더웠고, 장마가 시작하지 않는 등 기후 평년값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제주에서 발생하는 이상기후의 원인을 진단하고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신속히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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