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에 일감 빼앗겨"…김해 건설기계 사업자들 시위

건사협 "김해시가 중재해야"…김해시 "민간 분쟁 개입 어려워"

 

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협의회(이하 건사협)가 경남 김해지역 건설 현장 일감을 부산지역 민주노총이 빼앗았다며 김해시청 앞에 중장비를 배치하고 시위를 벌이는 한편 김해시에 중재를 요구하고 있다.


건사협은 6일 김해시청 앞에서 김해지회 회원 등 200여명이 집결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김해지역 건설현장을 부산 건설노조가 장악해 김해의 지역 장비들이 쫓겨나거나 외면받고 있다"며 "김해지역 건설기계 사업자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김해지역 장비가 우선 사용될 수 있도록 김해시가 중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건사협에 따르면 김해 한 테마파크 건설 현장 일감을 두고 하청업체 A건설이 김해지역 건설기계 사업자들과 지난 6월 한달 간 일을 하기로 계약했지만 A건설이 계약을 파기하고 부산 민주노총 소속 장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이들은 부산 민주노총 측이 A건설사에 "자신들에게 일을 주지 않으면 부산·경남의 건설현장 작업을 중지, 총파업을 하겠다"고 전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건사협은 이와 유사한 일감 빼앗기 사례가 테마파크 뿐만 아니라 김해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위현장에서 건사협은 "김해지역에서 100명에 달하는 건설기계 사업자들이 부산 민노총에 일자리를 빼앗겼다"며 "김해시에 중재를 요청했으나 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장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시가 개입하긴 어렵다"며 "현장에 공문을 보내 지역의 인력과 장비를 써 달라고 행정지도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일 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협의회(이하 건사협)가 경남 김해지역 건설 현장 일감을 부산 민노총이 빼앗았다며 김해시에 중재를 요구하며 시청 앞에 중장비를 배치시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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