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들어선 韓 경제성장…'델타 변이' 새로운 변수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 68일만에 최다…"델타변이 영향 가능성"

정부, 올해 경제성장률 4.2% 전망…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관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전파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되살아나던 우리나라 경제에 큰 변수로 떠올랐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794명이다. 지난 4월 23일(797명) 이후 68일만의 최다 발생 규모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감염자가 지난 4월 중순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두달만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한 배경을 두고 "델타 변이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6인 이상 사적 모임을 허용하기로 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 적용을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시행 예정일이었던 7월 1일을 단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나온 결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일까지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유지된다.

회복세를 되찾아가던 우리나라 내수 경기에 있어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불과 3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간 부진했던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경기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부풀어오르던 상황이었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정부는 연간 기준 금년 성장률이 11년만에 최대폭인 4.2% 성장, 고용은 취업자 25만명 증가, 수출은 6000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는 작년 말 예상치로 제시한 3.2% 성장, 고용 15만명 증가와 비교해 목표치를 큰 폭으로 상향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한은이 지난 5월 내놓은 올해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4.0%와 비교했을 때 0.2%포인트(p) 높은 것이다.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하반기쯤 백신 접종이 크게 확대되며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4.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 감염병 확산세가 기본 시나리오보다 더디게 진정되는 '비관 시나리오' 하에선 올해 경제성장률이 3.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본 시나리오보다 0.6%포인트(p)나 낮다.

한은은 오는 8월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다음에 내놓을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있어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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