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등판, 與 9룡 완성…꿈틀대는 대선판, 관심은 어디로?

여, 非이재명계 연대 움직임 vs 야, 尹 중심 '반문 빅텐트' 구상

전문가 "참신함·신선도 측면서 野 흥행 예상"

 

20대 대통령 선거를 8개월여 앞둔 가운데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 시계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유권자의 관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당장 여권은 30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후보 간 경쟁을 예고했고, 야권은 지지율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등판으로 본격적인 '정권교체' 움직임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참신함, 신선함 등을 들어 당장은 야권의 흥행 가능성을 크게 점쳤다.

◇與, 후보 등록 마무리…非이재명계 연대 움직임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한다. 이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시작으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까지 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이로써 민주당에는 이 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 전 총리, 추 전 장관,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등 총 9명이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이 가운데 정 전 총리, 이광재 의원이 깜짝 단일화 카드를 꺼내면서 비(非)이재명계 연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여권 지지율 2위인 이낙연 전 대표가 두 사람의 연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추가 단일화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중위권인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의 연대에 이 전 대표까지 단일화에 나선다면 지지율 1위 이 지사와 벌이는 당내 경선 판세도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전 대표를 포함해 다른 후보들의 '완주' 의지가 강해 예비경선 후 본경선에서 단일화 추진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야권에 쏠린 유권자의 관심을 되찾아 오기 위해 방송토론 횟수를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대선 출마 후 공식 행보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한 뒤 자리를 뜨고 있다.. 2021.6.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尹 등판에 '반문빅텐트'까지…최재형·김동연도 등판할까

여권보다 경선 일정을 늦게 시작하는 야권에선 지지율 1위 윤 전 총장의 등장으로 판도가 크게 휘청일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동시에 '정권교체'를 강조하며 '반문(反文) 빅텐트'의 구심점에 본인이 서겠다고 밝혔다.

야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해 보수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필수라는 점을 들며 "윤 전 총장이 들어와도 좋다. 들어와서 경선판이 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 또한 "윤 전 총장이 정권교체의 길에 본격적으로 함께한 것을 환영한다"며 "정권이 연장되면 운동권과 결탁한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더욱 판쳐, 부패 완판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는 인식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윤 전 총장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아 이를 둔 해석이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른바 '경선 버스 8월 정시 출발론'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최재형, 김동연까지 거론…신선함은 야권에"

이처럼 여야 주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관심은 당분간 야권으로 쏠릴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출사표를 던진 여권 후보들은 노출이 오래된 사람들"이라며 "반면 야권은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새로운 사람들이 연일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야권은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뿐 아니라 최 전 감사원장의 사임, 김 전 부총리의 합류 등 이슈가 상대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역시 "여권은 '경선연기'를 통해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외부에서 참신한 후보군이 도전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기회가 닫힌 측면이 크다"며 "어찌됐든 당장 경선은 지금 거론되는 인물 내에서 진행되는 것이기에 국민이 보기에 '뻔한 리그', '의외와 변수가 없는 리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볼 때 여권은 후보를 뽑아놓고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닥칠 수 있다"며 "관심을 못 받는 상황에서 지지율이 지지부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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