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패닉바잉 다시 거세지나…5월 서울 매입 비중 40%대 재진입

'여전히 큰손' 30대 매입 비중 36.7%…노원·성동 50% 웃돌아

"정부 공급 대책 신뢰도 ↓…영끌해 패닉바잉하는 게 낫다는 판단"

 

지난 5월 20~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증가, 40% 비중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090건이다. 4월(4194건)보다 896건(21.3%) 증가했다.

연령별로 30대의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30대는 전체 거래량의 36.7%인 1867건을 매입했다. 이어 △40대 25.5% △50대 16.3% △60대 8.6% △70대 이상 6.1% △20대 이하 5.4% 순으로 집계됐다.

20대 이하와 30대 매입 비중을 더하면 42.1%다. 올해 1월(44.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4월 30%대로 떨어졌다 한 달 만에 다시 40%대로 올라섰다.

20·30세대의의 매입 비중 확대는 계속되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불안감을 느끼고, 매수세에 가담한 결과로 풀이된다. 영끌, 패닉바잉 등으로 불리는 매수세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20~30대가 기대한 2·4 공급 대책이 곳곳에서 불협화음을 보이며 시장에 신뢰를 주지 못하면서 다시 매수세에 가담했다"라며 "지금 (내 집 마련을 위한) 베스트는 청약이지만, 20~30대의 청약 가점으로는 꿈같은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매수세 확대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도 확대했다. 지난 5월 서울 아파트값은 4월보다 0.48% 올랐다. 상승 폭은 4월(0.43%)보다 소폭 확대했다.

20·30세대는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지역의 매입 비중이 높았다. 거래량 자체가 적은 중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2030 매입 비중은 강서구가 52.1%로 가장 높았다.

노원구(50.4%)와 성동구(50.9%)도 매입 비중이 50% 이상을 기록했다. 이 밖에 중랑구(48.7%), 도봉구(47.5%), 구로구(47%) 등에서도 평균을 훌쩍 웃돌았다.

아파트값이 비싼 강남구와 서초구의 매입 비중은 각각 33.7%, 27.6%에 그쳤다. 평균적으로 20·30세대는 40대 이상보다 자금력이 떨어져, 이들 지역 매수는 '영끌'해도 버거운 게 일반적이다.

서울 이외 수도권 지역서도 30대의 매입 비중은 가장 컸다. 인천은 전체 거래량(4866건)의 23.2%를 30대가 매입했다. 경기는 30대 거래량 4781건을 기록, 매입 비중 29.3%로 나타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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