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학생 취업 선호 '해외기업 톱3' 애플·구글·삼성전자

유니버섬 '2021년 중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고용주' 발표

'韓유일' 삼성전자, 상경·공학 부문서 애플·구글과 '톱3'

 

14억명의 '인구 대국' 중국에서 현지 대학생들을 상대로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을 조사한 결과, 해외 기업 중에서 삼성전자가 '세 손가락' 안에 꼽혔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명단에 오른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경영학과 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뽑은 최고 고용주로 애플(Apple), 구글(Google) 같은 글로벌 '톱 클래스'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인적자원(HR) 컨설팅 업체 유니버섬(Universum)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중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고용주'(2021 The Most Attractive Employers in China) 명단에서 삼성전자가 상경계(Business/Commerce) 전공 부문의 25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59위와 비교해 순위가 30계단 이상 대폭 상승한 것이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전자는 상경계 대학생 조사에서 50위권을 맴돌았다.

올해 조사에서 중국 상경계 전공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직장 1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현지 기업들의 차지다. 1위는 알리바바, 2위로는 화웨이가 선정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5월 18일 중국 시안(西安)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을 현장점검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뉴스1


중국 현지 기업을 제외한 해외 기업 중에서는 전체 18위에 오른 구글의 순위가 가장 높고 21위인 애플, 25위인 삼성전자가 뒤를 이었다. 중국 대학생들이 자국 업체가 아닌 글로벌 기업 중에서는 구글, 애플과 함께 삼성전자에 가장 취업하고 싶어한다는 뜻이다.

공학(Engineering) 전공 부문 조사에서도 삼성전자는 해외 기업 중 가장 매력적인 고용주 '톱 3'로 뽑혔다. 미국의 애플이 전체 8위로 해외 기업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11위인 구글, 14위인 삼성전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순위는 22위에서 8계단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조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15위), 토요타(24위), 인텔(36위) 등 글로벌 유력 업체들을 모두 제치고 중국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 '톱 3'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공학 부문 전체 랭킹에서는 알리바바가 1위에 올랐고 화웨이, 중국은행, 텐센트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데다가 상경계나 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의 대부분이 IT 기반의 기술 기업인 것이 특징"이라며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해외 IT기업으로 세 손가락 내에 뽑힌 것"이라고 말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보건·의학계열(47위) △인문·교육학계열(41위) △법학(54위) △자연과학(29위) 등에서도 '톱 100'에 이름을 올렸다. 자연과학 전공 부문에선 삼성전자가 해외 기업 중 다섯번째로 높은 순위에 해당된다.

유니버섬에 따르면 전공에 관계없이 이번에 발표된 중국에서 가장 매력적 고용주 명단에 선정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아시아 대륙의 다른 국가까지 범위를 넓혀보더라도 일본의 토요타나 소니 정도만이 명단에 선정됐으며, 이들 기업마저도 삼성전자보단 낮은 순위에 자리잡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세계 최대 인구대국인 중국의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해외 기업 구글, 애플과 함께 삼성전자가 꼽히며 현지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버섬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중국 내에서 108개 대학에 재학중인 5만86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중국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산업 분야로는 '이커머스(E-Commerce)' 분야가 응답률 28%로 가장 높았고 이동통신 및 네트워크(15%),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기술(13%)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희망하는 연봉 평균치는 11만4828위안(약 2007만원)으로 집계됐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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