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손정민씨 사건 수사 계속하겠다"…유족 측은 친구 고소

별도 전담팀 구성 여부는 변심위서 검토 중

 

경찰이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사건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28일 "관할 경찰서의 모든 형사팀이 동원됐던 기존 수사보다야 축소되겠지만 당분간 수사를 이어가겠다"며 "별도 수사팀을 유지할지 여부는 변사사건심의위원회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손씨 유족이 변사사건심의위원회(변심위) 개최를 앞둔 23일 실종 당시 함께 있던 친구 A씨를 폭행치사, 유기치사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형사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했으니 수사를 해야 하며 변심위와도 묶일 수 있어 같이 검토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유족은 A씨를 형사고소한 것 외에도 변심위 개최에 반발하며 "별도 전담팀이라도 구성해 계속 수사해달라"는 탄원서도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경찰서장을 변심위 위원장으로 하고 유족의 요구도 한꺼번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21일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위원장을 형사과장에서 경찰서장으로 격상하고 외부위원을 1~2명에서 4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변사사건 수사규칙에 따르면 변심위는 △변사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수사 결과에 유족이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 △이밖에 경찰서장이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개최된다.

경찰은 손씨의 사라진 신발을 찾지 못한 채 수색작업을 종료했다. 한달 여간 수사했지만 사망 경위를 밝힐 명확한 증거가 없어 변심위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날 수사를 계속하기로 하면서 변심위 개최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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